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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멜라트銀 서울지검 정밀검사

미국이 이란의 핵개발 저지를 위한 대(對)이란 금융제재 동참을 우리 정부에 요청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배우한기자

금융당국과 국내 은행이 이란제재와 관련해 대책을 강구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부터 미국의 ‘포괄적 이란제재법’대상으로 지정된 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에 대해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멜라트은행의 자산건전성과 리스크현황, 파생상품 투자 등 경영전반에 걸쳐 1차 검사를 마친 상태”라며 “세부내용을 분석한 뒤 추가검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기검사 차원에서 2~3개월 전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정기검사의 경우 3~4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9월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멜라트은행의 서울지점은 해외개설 지점 3곳 중 하나이다. 자산규모는 3월말 기준 3,173억원이며, 외환은행은 이란제재법이 발효된 7월 이후 이 은행과 거래를 전면 중단했다.

수출입은행은 이란과 관련한 신규 중장기여신을 모두 중단한 상태다. 미국의 이란제재법이 지속되는 동안 여신중단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수출입은행의 이란 익스포져는 11억3,000만달러 가량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란 현지은행과 국내은행의 업무가 중단되거나 거래가 차질을 빚을 경우 이란에 대한 여신을 회수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이란과의 거래가 중단되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여신회부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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