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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악전고투'

시장 급랭, 대형프로젝트 좌초 위기…분양가 상한제로 공급도 '차일피일'

디벨로퍼 '악전고투' 시장 급랭, 대형프로젝트 좌초 위기…분양가 상한제로 공급도 '차일피일'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1ㆍ11 부동산대책’의 한파가 부동산 개발업자(디벨로퍼)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주택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최고급’ 프로젝트가 좌초될 위기에 놓이는가 하면, 분양가상한제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분양시기조차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뚝섬 상업용지 4구역 잔금을 오는 29일까지 서울시에 납부해야 하는 P&D홀딩스(피앤디홀딩스)는 이번에도 매각대금 납부기한을 3개월 연장해줄 것을 법원에 조정신청할 계획이다. 지난 2005년 6월 4구역을 낙찰받은 P&D 측이 납부해야 하는 대금은 잔금 3,996억원과 연체이자 850억여원을 합쳐 4,800억원이 넘는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29일까지 입금이 안되면 별 다른 통보 없이 계약 효력이 상실되고 계약금 444억원은 서울에 귀속된다”고 말했다. P&D홀딩스는 아직 시공사를 찾지 못한 상태이다. 청계천 재개발 비리의혹으로 한때 중단됐다가 다시 새 주인을 찾은 을지로2가 5지구 ‘글로스타 청계 스퀘어가든’ 프로젝트도 사업시행인가까지 받았지만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청계천 장통교 남단 3,951평 부지에 상가ㆍ오피스텔동(34층)과 호텔ㆍ주거동(40층)을 지어 서울 도심에 ‘한국판 롯폰기 힐스’를 재현하기로 했지만 분양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글로스타 관계자는 “현재 같은 분위기에서 높은 분양가로 고급주택을 분양했다간 지자체 심의를 통과할 수도 없을 뿐더러 여론의 뭇매를 맞을 것”이라며 “분위기가 호전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영도 청주 흥덕구 복대동 대농공장부지 15만평을 복합개발하는 ‘지웰시티’ 프로젝트가 분양가 규제라는 걸림돌을 만나 몸살을 앓고 있긴 마찬가지다. 총 3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2월 아파트 2,164가구가 처음으로 분양될 예정이었지만 분양가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으면서 다시 연기될 처지에 놓였다. 이렇게 되자 디벨로퍼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의 쌍벽인 신영과 P&D가 저 지경이면 나머지는 더하다’는 반응이다. 디벨로퍼들은 2005년 초 자체적으로 협회를 결성하는 등 최근 2~3년간 활발한 행보를 보였지만 이후 분양원가 공개,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의 잇단 규제로 설 자리가 좁아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MF 전에 건설회사가 부채비율을 높여 땅을 매입한 후 주택사업을 했다면 현재는 부채비율을 높이지 못하는 건설회사 대신 디벨로퍼가 건설사의 지급보증을 받아 땅을 매입해 사업을 하는 구조가 정착됐다”며 “하지만 1ㆍ11대책에 따라 택지비가 제한된다면 땅을 살 방법이 없게 되고 민간공급은 급격히 위축될 수밖에 없어 향후 주택가격이 더욱 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1/2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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