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대학은 현재 선택 교양과목인 한국사를 2014학년도부터 졸업 필수과목으로 바꾼다고 8일 발표했다.
실무형 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폴리텍대학이 인문학에 속하는 한국사를 필수 과목으로 선정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폴리텍대학 관계자는 “단순 기술인 양성을 넘어 민족 혼(魂)이 담긴 기술인을 배출하겠다”며 취지를 밝혔다.
폴리텍대학은 또 기존 2학점이었던 경영학원론 4학점으로 확대하고 전공영어(2학점)을 신설하는 등 비 기술분야 강의를 늘리기로 했다. 졸업생들이 앞으로 관리자가 될 때를 대비하고 수입 첨단장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대학측은 설명했다.
전국 34개 캠퍼스 도서관의 인문서적과 신간 베스트셀러도 확충하기로 했다.
박종구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올바른 역사의식은 글로벌인재의 기본 소양”이라며 “학생들이 과거를 이해하고 자기정체성을 확립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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