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는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한때 10만원을 넘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3.42% 오른 9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 중국 국영 식품제조 및 유통 기업인 광명그룹과 중국 내 참치캔 유통 및 판매를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에 따라 주가는 지난 19일 7만8,100원에서 4거래일 만에 23.8% 올랐다.
광명그룹은 중국 내에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1만여개의 유통망을 갖고 있으며 지난 2011년 13조원의 매출을 올린 대형 유통회사다. 동원F&B는 올 하반기 3개 제품을 중국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며, 이를 통해 오는 2018년까지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매출액에 반영되는 규모가 크진 않겠지만, 내년부터는본격적으로 매출과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참치캔 수출을 반영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주가수준도 저평가되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상승여력이 남아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동원F&B는 여기에 웅진식품의 인수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상승세에 탄력을 받고 있다. 웅진그룹은 최근 정상화 방안의 일환으로 웅진식품을 매각키로 했으며 동원F&B를 비롯해 농심, 롯데 등이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해 웅진식품의 매각가격을 1,000억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웅진식품에 대한 정확한 기업가치 평가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는 곳은 아직 없다”면서도 “‘아침햇살’, ‘하늘보리’등 개별 상품의 브랜드 가치가 꽤 높기 때문에 식음료 업계의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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