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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부진 메워주는 '효자 회사'… CEO의 '선택과 집중' 통했다

■ Hot 이슈… 질주 돋보이는 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 SK하이닉스

D램 공격적 설비투자 힘입어 비수기 1분기에 영업익 50%↑

'20나노 초반 D램' 양산도 눈앞… 사상 첫 6조 영업익 달성 전망

● LG디스플레이

정확한 수요예측과 시장 선점… 스마트워치 패널 독주체제 구축

TV 대형화로 실적상승 이끌어 연간 영업익 첫 2조 무난할 듯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가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그룹 여타 계열사들이 고전하고 있어 이들의 선전이 더욱 돋보인다. 일부에서는 이들 회사를 놓고 "그룹 전체를 먹여 살리는 효자 회사"라는 얘기마저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워치용 패널 시장의 압도적인 경쟁력 확보와 TV 대형화 추세에 대한 발 빠른 대응이, SK하이닉스는 D램 분야의 공격적인 설비 투자가 화려한 비상을 이끌고 있다.

한상범·박성욱 두 대표이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바탕에 둔 리더십이 빛을 발하면서 올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1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4분기 스마트워치용 패널 시장에서 1억8,6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무려 90.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 뒤를 잇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재팬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각각 3.1%, 2.4%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나 홀로 독주 체제'를 확고히 굳힌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출하량 역시 전 분기보다 6배 이상 많은 800만대로 재팬디스플레이(148만대), 후바타(112만대), 샤프(90만대) 등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손목에 감아 차는 스마트워치에는 LCD가 주류인 스마트폰과 달리 플라스틱유기발광다이오드(P-OLED)가 주로 사용된다. 현재 스마트워치용 P-OLED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전 세계에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뿐이다.



지난달 출시된 '애플워치'에 P-OLED를 독점 공급 중인 LG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원형 OLED 패널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워치 패널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

올 1·4분기 7,439억원(전년 대비 증가율 689%)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TV의 경우 수익성이 높은 대형 패널 생산에 집중해 가파른 실적 상승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G전자가 환율 악재와 TV 사업 부진 등으로 1·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6% 이상 줄어든 것과 극명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 LCD 시장 확대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스마트워치용 패널 시장의 선점 등 한 사장의 치밀하면서도 공격적인 리더십이 제대로 빛을 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최태원 회장의 부재로 그룹 전반이 침체된 분위기에 아랑곳없이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는 '효자 계열사'다.

SK에 인수된 지 3년 반 만에 '트리플 크라운(매출·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을 달성한 SK하이닉스는 올 1·4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50% 이상 많은 1조5,8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61억1,300만달러(약 17조3,972억원)의 매출을 기록, 종합반도체 회사 순위(파운드리 제외)에서 마이크론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20나노 초반 D램 양산과 경기도 이천의 'M14'신규 공장 완공까지 예정돼 있어 사상 첫 6조원 영업이익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올 1·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37년 만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그룹 전체 실적이 SK하이닉스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20나노 초반 D램 양산에 성공하면 관련 분야에서 글로벌 3위인 마이크론과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D램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27.7%로 삼성전자에 이은 2위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전자 출신의 '기술통'인 박 사장이 최 회장의 든든한 지원 아래 강점을 보이는 D램 메모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6조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충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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