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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제품 사재기 파동 조짐/“내달ℓ당 약88원 인상”
입력1997-11-27 00:00:00
수정
1997.11.27 00:00:00
민병호 기자
◎주유소 등 가수요 몰려다음달 국내 기름값이 사상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시장에서 대규모 사재기가 발생하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2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휘발유, 등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이 ℓ당 88원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대리점이나 저유소, 주유소 등에서 가격이 오르기 전에 물량을 확보하려는 가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40㎘(2백드럼)이상의 저장탱크를 갖추고 있는 주유소들은 저마다 탱크 채우기에 나섰고, 사용물량이 많아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정유사와 직접거래하는 대수요처들도 물량확보를 위해 정유사에 일제히 몰려 들고 있다.
이에 따라 하루 2백만배럴 정도인 석유제품 거래물량이 평소보다 배이상으로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어 자칫 이달말에는 유통시장에서 대규모 수급파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는 지난 79년의 2차 오일쇼크때 한달사이에 50% 이상 급등한 적이 있으나 당시에는 철저한 보안으로 수급혼란이 없었다』며 이번에는 큰 혼란을 우려하고 있다.<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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