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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이란 핵협상 타결…‘이란특수’ 수혜는

[앵커]

이란 핵협상이 잠정 타결돼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될 예정입니다. 중동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던 국내 기업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우리 산업계가 누리게 될 ‘이란 특수’에 대해 정창신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이란 핵협상 타결이 우리 기업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네. 우리 산업계는 이란 핵협상 타결로 기대에 부풀어 있는데요. 이번 협상에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풀리면 이란 진출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핵협상은 타결이 됐지만, 국제사회의 제재는 당분간 계속되는데요.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합의안과 관련한 핵심 조치를 취했다는 점을 검증할 때까지입니다.

우리 산업계는 이란에 대한 제재가 풀리면 건설·플랜트를 비롯해 정유·석유화학, 철강, 조선, 해운, 항공 등의 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이란 제재 해제는 중동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간 이란 진출에 걸림돌이 됐던 문제가 풀리면서 건설 플랜트 등 인프라사업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그럼 산업별로 짚어보겠습니다. 건설업계의 기대감은 어떤가요.

[기자]

먼저 건설업계엔 대규모 수주가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이란은 가스·석유자원 부국인데요. 2000년대 중반까지는 가스·정유 플랜트 발주가 활발했으나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이후 발주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건설업계는 앞으로 가스·정유 플랜트 공사는 물론 토목·건축 프로젝트도 대거 발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이번 핵협상 타결로 우리 건설사들이 이란 시장에 다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 건설사들은 이란에서 평판도 좋고 기술력도 뛰어나 수주 경쟁력이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실제로 현대건설 관계자는 “그간 이란에서 쌓아온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이번 핵협상 타결이 좋은 소식임에 틀림없다”며 “경제제재가 풀리면 적극적으로 수주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조선·해운·항공업종도 직간접적으로 수혜가 예상되는데요. 어떤가요.

[기자]

네. 이란제재가 풀리면 석유수출이 늘어나 국내 조선산업과 해운, 항공업계도 직간접적인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선업계는 유가가 쌀 때 비축용 원유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유조선 발주는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거래가 없던 이란 선사로부터 선박 수주 기회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항공업계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유가 안정화로 변동폭이 줄어 당분간은 안정적인 사업계획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란 제재가 풀려 원유 생산량이 증가하면 유가하락으로 이어져 해양플랜트 발주가 부진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자동차·정유 등 다른 업계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완성차업계에서도 제재 해제에 따른 특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란의 자동차 시장 규모가 비교적 작기 때문에 전체 물량에는 큰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수출이 재개될 경우 장기적으로 중동지역의 판매량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계·중공업계도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란은 원래 발전 수요가 큰 나라인데다 발전 설비도 노후화됐기 때문에 앞으로 상당한 발주 물량이 나올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습니다.

전자업계는 핵협상 타결로 전반적인 경제 분위기가 활력을 띠면서 사업 활동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유·석유화학업계는 원료 다변화 차원에서 이란 핵협상을 보고 있는데요. 국내 정유 4사 가운데 지난해 이란산 원유를 도입한 회사는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 두 곳 뿐입니다. 이란이 원유 수출량을 늘리면 사우디아라비아와 판매단가 인하 경쟁을 벌일 수 있어 국내 정유사들 입장에서는 원료 다변화와 원가절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보도국 정창신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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