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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겨울엔 잠꾸러기가 건강하다

곤히 자는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보내려고 아침마다 깨우는 일은 매우 곤욕스럽다. 조금 더 재우고 싶은 마음과는 다르게 하루 일과를 제대로 시작하려면 눈도 못 뜨고 잠에 취한 아이를 억지로 깨워야 할 때가 많다. 지금 같은 방학철은 조금 게으름을 피우게 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전통적으로 조상들이 사계절에 따라 아이를 키웠던 방법을 보면 태양의 길이와 관련이 있다. 해가 짧은 겨울에는 일찍 자고 아침 해가 뜨는 것을 보고 눈을 뜨되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도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낮이 짧고 밤이 긴 겨울의 자연현상에 거스르지 않게 생활하면서 몸 안의 기운을 충분히 갈무리하라는 것이다. 겨울에는 음기가 왕성할 때여서 자연의 모든 것이 양기를 속으로 감추어 저장한다. 나무도 가을에 잎을 모두 떨어뜨린 뒤 겨울에는 모든 기운을 씨앗 속에 숨겨 저장한다. 겨울철 저장이 중요한 이유는 봄철의 활동력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저장을 잘 해야 나무가 새 싹을 다시 틔우고 아이들은 성장한다. 동물들이 겨울잠을 자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아이들은 잠을 충분히 자는 것 외에도 에너지를 잘 저장하기 위해 겨울에는 잘 먹어야 한다. 단백질ㆍ칼슘 등 성장에 필요한 영양가가 풍부하고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굴ㆍ가자미ㆍ새우ㆍ꼬막 등은 겨울에 나는 제철 식품이다. 그러나 소화기가 약해 잘 체하는 아이라면 기름진 음식은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닭 가슴살이나 미역 등을 권장할 만하다. 양기를 저장하는 겨울의 기운에 가장 어울리는 음식은 견과류이다. 딱딱한 껍질에 쌓인 작은 열매 속에 나무의 모든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견과류에는 뇌신경 발달에 필수요소인 단백질과 비타민B군, 불포화지방산 등이 풍부해 아이의 두뇌 발달에도 좋은 식품이다. 입이 심심하고 출출해서 간식을 찾는 아이에게 시판 과자 대신 밤을 쪄주고 호두ㆍ잣 등을 주는 건 어떨까. 춥다고 해서 땀이 날 정도로 난방을 하거나 옷을 껴 입히고 뜨거운 물에 통 목욕을 너무 자주 하는 건 좋지 않다. 겨울엔 날씨가 추워 피부 모공이 닫히면서 몸 속 기운이 저장되는데 너무 덥게 키우면 양기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고 뼈와 근육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내에서 반팔을 입고 지낼 정도면 더운 편이다. 권장온도인 섭씨 20~22도를 유지하기 위해 내복과 겉옷을 입고 생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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