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콘서트' 송영훈씨 '토요콘서트' 김대진씨 관록의 해설 돋보여<br>성남아트센터는 가수 카이<br>고양아람누리선 장일범씨 새얼굴과 유쾌한 음악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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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예술의전당ㆍ성남아트센터 등 대형 예술공연센터에서 정착된 '마티네 콘서트(평일 오전이나 낮 공연)'가 갈수록 주제도 다양해지고 내용도 깊어지고 있다. 올해는 특히 인지도가 높은 크로스오버 가수나 음악 칼럼니스트같은 명사들을 해설가로 초빙해 콘서트의 깊이와 무게를 더한다.
◇관록의 해설가, 음악을 논하다=매월 둘째 주 목요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예술의전당의 '11시 콘서트'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첼리스트 송영훈 씨가 해설을 맡는다. 이번 시즌에는 국가별로 작곡가와 그들의 작품을 탐구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2월에는 차이콥스키와 쇼스타코비치 등 러시아 작곡가, 3월에는 코플랜드, 거쉬인, 번스타인 등 미국 작곡가, 4월에는 베토벤과 슈트라우스, 베버 등 독일 작곡가의 작품들을 만난다.
송영훈 씨는 "국내 마티네 콘서트가 일반적으로 접하기 쉬운 평이한 음악만 공연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해 10월부터 예술의전당이 매월 셋째주 토요일에 선보인 마티네 콘서트 '토요 콘서트'는 피아니스트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해설과 피아노 연주뿐 아니라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구성한 예술의전당페스티벌오케스트라(SFO)의 지휘도 맡고 있다.
평일 낮 공연 관람이 어려운 직장인과 남성 관객을 타깃으로 해 깊이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2월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비올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3월엔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제2번, 4월과 5월에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4번과 제5번 등을 통해 모차르트의 작품 세계를 탐구한다.
◇새로운 얼굴, 콘서트의 즐거움 더하다=성남아트센터는 젊은 크로스오버 가수 카이(본명 정기열)와 함께하는 마티네 콘서트(매달 셋째 주 목요일 오전 11시)를 마련했다. '클래식, 스타일을 입다!'라는 모토로 지루하지 않은 클래식을 선보인다. 2월 요한 슈트라우스 부자의 신나는 왈츠와 폴카로 시작하는 올해 콘서트는 3월 리스트 탄생 200주년 기념 1탄 '리스트 vs 파가니니', 5월 영화 속 클래식, 10월 '메모리 오브 리스트'(피아니스트 손열음)가 예정돼 있다.
고양아람누리는 KBS 1FM '가정음악'을 진행하는 장일범 음악 칼럼니스트가 짝수 달 마지막 목요일에 열리는 마티네 콘서트에서 '음악, 유럽의 도시를 거닐다'를 주제로 클래식 음악 여행을 함께 떠난다. 프라하와 베네치아ㆍ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음악을 탄생시킨 도시의 역사도 함께 만난다.
2월 '핀란디아, 헬싱키에서 마주한 북구의 거인' 편에서는 그리그와 시벨리우스, 4월 '앙상블에서 피어난 프라하의 봄'에서는 모차르트와 스메타나, 드보르자크, 6월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서는 비발디와 베르디, 푸치니, 10월 '러시아 음악의 고향, 상트페테르부르크' 편에서는 차이콥스키와 쇼스타코비치,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감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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