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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해빙기 교통안전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밤과 아침에는 여전히 쌀쌀해 일교차가 심하므로 안전운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 통계적으로 해빙기가 되는 3월은 2월보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다. 자동차ㆍ사람 등의 통행량이 추운 겨울보다 늘어나고 얼었던 강물과 땅이 풀리면서 곳곳에 위험 요인이 드러나는 데다 긴 겨울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에 사람들의 마음이 들뜨고 이완되기 쉽기 때문이다.

비나 눈이 오면 아침저녁에 노면이 결빙돼 운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눈이 오지 않더라도 수원지 주변, 강가 등에서는 이른 아침 수증기가 결빙돼 다리 위 같은 곳은 미끄러울 수 있다. 또 산의 절개된 부분이나 포장되지 않은 도로는 해빙이 되면서 붕괴 위험도 있으므로 이런 곳을 지날 때는 주변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서행운전을 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안전운전 자세가 필요하다.

얼마 전 밤새 얼었다 녹은 도로의 습기 때문에 일본인 관광객을 가득 태운 대형 버스가 고가도로 난간에 걸려 가까스로 대형 사고를 면했다. 해빙기에는 아스팔트가 머금었던 얼음 알갱이가 녹으면서 도로 표면이 매우 미끄럽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따뜻한 낮이 되면 안전에 대한 운전자의 경계심마저 풀어질 수 있다. 기온 차이로 신체ㆍ심리적 이완이 발생하면 졸음운전을 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특히 오후 시간대는 오전이나 야간보다 정신이 해이해지기 쉬워 대형 사고 위험이 크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차 안을 자주 환기시켜 신선한 공기를 유지하고 평소 고른 영양 섭취와 충분한 수면ㆍ휴식을 통해 피로를 풀어야 한다. 이런 노력에도 졸음이 밀려오면 졸음 방지를 위해 껌을 씹거나 차를 안전한 곳에 세우고 가벼운 체조를 한 뒤 운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졸음이 밀려온다고 내비게이션의 DMB를 시청하거나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은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해빙기 교통 안전을 위해서는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 한다. 시설 관리자는 각종 도로 구조물ㆍ시설물을 점검해 위험 요소를 없애고 운전자는 주변 환경의 변화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안전운전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불편하고 귀찮더라도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행동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이를 실천해야 안전한 봄을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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