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유엔 식량안보정상회의' 폐막… 선진국 "빈국에 65억弗 제공"

英·日·세계銀·이슬람개발銀등 기부약속<br>바이오연료는 각국 이견에 외교적 봉합<br>"DDA협상은 신속·성공적으로 타결돼야"


로마에서 열린 유엔 식량안보 정상회의에서 선진국들은 기아와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 빈국들에게 총 65억 달러를 제공한다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식량난의 주범으로 지적돼 온 바이오연료 생산 문제는 관계국들의 이견으로 외교적으로 절충하는 선에서 봉합됐다. 6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3~5일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 40여개국 정상들을 비롯해 151개국 고위급 대표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정상회의는 5일(현지시간)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공동선언문에서 참가국들은 글로벌 식량위기와 관련, 저개발국 주민들에 대한 식량지원을 확대하고 식량생산 촉진을 위한 농업투자를 적극 확대할 것을 각국 정부와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이번 회의에서 기부를 약속한 국가와 기관은 이슬람개발은행(15억 달러), 세계은행(12억 달러), 아프리카개발은행(10억 달러)과 함께 영국, 일본, 스페인, 네덜란드, 쿠웨이트, 베네수엘라 등이다. 자크 디우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은 “이 자금은 작금의 세계 식량위기로 큰 타격을 받은 국가들의 농업 투자 및 연구를 지원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개막연설에서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은 글로벌 식량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식량 생산량을 50% 늘려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앞으로 연간 150억∼200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의의 최대 쟁점인 바이오연료 생산 문제는 미국과 브라질 등 일부 국가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이해 당사국들의 입장을 외교적으로 봉합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와 관련, 공동선언문은 “세계의 식량안보와 에너지,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3가지 관점에서 바이오 연료들이 제기하는 도전 및 기회에 대처해야 한다”며 모호한 표현으로 언급했다. 참가국들은 또 제네바에서 진행 중인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더(DDA) 협상이 글로벌 식량위기의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참가국들은 이 협상이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타결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이를 위해 개도국들에 대한 ‘무역을 위한 지원 패키지’가 이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국제 식량가 안정을 위해 규제 조치 사용의 최소화 ▦농산물수출국가들의 식량수출 금지 및 규제 조치 철회 또는 완화, ▦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 선진국들의 저개발국에 대한 긴급 식량지원 확대, ▦저소득 식량부족국가들에 대한 무역수지 개선 및 재정 지원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