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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플레이어 "이제는 UI"

업체들, 기능 평준화로 사용자 편의성에 초점

MP3플레이어의 기능 향상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사용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 시장의 대세가 될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인콤이 최근 UI(유저 인터페이스)를 혁신한U10을 공개한 데 이어 엠피오와 코원시스템 등도 사용하기 쉽고 휴대성이 뛰어난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아이팟이 일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시장을 장악한 것은 혁신적인 UI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기능이 평준화된 지금은누가 더 간편하고 혁신적인 UI를 제공하느냐가 회사의 흥망을 좌우하는 키워드가 됐다"고 말했다. 국내 MP3플레이어 업계의 선두주자인 레인콤은 지난 20일 '엄지로 모든 것을 제어한다(It's Thumbthing)'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운 U10(512MB/1GB)을 선보였다. 8월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기기 전면부에 조그 스위치나 버튼을 없애는 대신컨트롤키 역할을 하는 컬러TFT-LCD 화면을 배치했다. 일반 터치스크린 방식과 다른이른바 다이렉트 클릭 방식(iriver D-Click 시스템)이다. 레인콤은 이 제품이 증권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가 이틀 연속 급등했다. 한국투자증권의 홍종길 애널리스트는 "이번 신제품중 혁신적인 UI를 채택한 'U10'은 다양한 제품으로 진화할 수 있기 때문에 차세대 모바일 기기 개발에 있어기술적으로 한단계 앞서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레인콤 관계자는 "휴대기기의 컨버전스가 이슈가 됐던 지난해부터 기능면의 차별성보다는 사용자 편의성에 초점을 둔 모델을 연구해왔다"면서 "대부분 MP3P들의경우 10-20대가 아니면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여전히 개선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사용자 편의성, 콘텐츠, 다른 기기와의 호환성, 규격 통일 등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엠피오는 지난해말부터 UI 개선작업에 돌입해 이미 일부 제품을 출시한 상태이다. 올해초 출시한 FY500과 다음달초 출시될 예정인 엠피오 원의 경우 옆면의 버튼을 완전히 제거하고 5방향 내비게이션 키에 모든 버튼을 일체화시켰다. 엠피오는 하나의 버튼으로 모든 동작을 모두 제어하는 더욱 혁신적인 UI를 올하반기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엠피오 관계자는 "MP3P의 시장이 2002년 기능 경쟁에서 2004년 디자인 경쟁으로,2005년에는 다시 UI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기능을 하나라도 더 넣는 것이 중요했으나 지금은 사용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원시스템이 다음달초 출시할 예정인 아이오디오 F1도 사용하기 쉬운 UI, 휴대성, 디자인 등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코원시스템 관계자는 "F1이 사용하기 쉽고 눈길을 끌 수 있는 작고 가벼운 제품이 될 것"이라면서 "파일이나 용량과 같은 기능적 측면들은 이미 많이 진화한 상태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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