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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영 감독 "3년간 내 삶전부를 이 작품에 바쳐"

쿵푸팬더2 연출 맡은 여인영 감독


"사람들에게 내가 얼마나 유용한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남들이 일주일 동안 한 작업을 2~3일 만에 해냈어요. 그래서 더 많은 일을 했고 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의 작품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여인영(미국명 제니퍼 여 넬슨ㆍ39ㆍ사진) 감독은 16일 서울 대치동의 한 호텔에서 만나 이같이 말했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쿵푸팬더2'의 연출을 맡은 여 감독은 "손이 빨라 감독이 됐다"며 웃으며 말했지만 "이 작품을 위해 지난 3년간 내 삶을 전부 바쳤다"고 강조했다. 쿵푸팬더는 지난 2008년 국내에서 개봉해 관객 467만명을 동원하며 역대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기록한 작품이다. 여 감독은 드림웍스에 입사해 스토리 작가로 일하다가 쿵푸팬더에서 스토리를 총괄하는 스토리 팀장을 거쳐 이번에 연출을 맡았다. 그는 "드림웍스는 승진을 지원하는 회사인데다 제작자가 직접 내게 감독을 하라고 권유했다"며 "내가 실제로 그림을 그린 실무자 출신이고 쿵푸팬더는 기획 단계부터 참여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나를 존중해줬다"고 말했다. 네 살 때 가족들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민 간 그는 롱비치주립대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후 TV 시리즈 연출로 시작해 '스피릿' '다크시티' '마다가스카' 등의 작품에서 스토리 작가로 활약했다. 그는 감독으로 일하려면 '빠른 손'만큼 '듣는 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300명의 스태프가 동일한 목표와 그림을 가지고 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했다"며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기보다 목표를 이해하도록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여 감독은 이어 "우리는 이 작품을 할리우드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제적인 팀원이 모여 일했기 때문에 각각의 나라에서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우리가 호소력이 있다고 생각되면 글로벌 관객들에게도 호소력이 생긴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애니메이션 업계에는 많은 한국인들이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또 다른 한국인 감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쿵푸팬더3를 만든다면 한국 배우의 참여도 고려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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