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용 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3주째 회복세를 타자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폴리실리콘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선 만큼 태양광 업황이 최악의 상황을 넘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OCI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2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OCI 주가가 25만원 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9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한화케미칼(7.65%)과 웅진에너지(5.91%), 오성엘에스티(5.62%), SDN(5.26%)등 태양광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3주째 강세를 이어가며 안정세를 보이자 태양광관련 기업들이 최악의 고비를 넘겼다는 기대 매수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태양광 관련 가격정보 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1.64% 오른 ㎏당 31달러에 거래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가격 1달러가 오르면 OCI 연간 영업이익은 400억원이 오른다”며 “3주째 가격이 오르며 30달러 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자 업황 바닥을 통과했다는 기대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OCI의 미국자회사 OCI 솔라파워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전력공급 회사 CPS 에너지가 추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400MW)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도 주가상승의 촉매제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송 연구원은 “지난해 4ㆍ4분기나 올 1ㆍ4분기가 OCI 실적 바닥으로 보이는 만큼 폴리실리콘 관련주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아직 태양광 발전용 셀이나 웨이퍼 가격은 여전히 원가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관련주의 회복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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