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세무당국은 마라도나에게 체납된 세금을 납부하라는 고지서를 발송했다.
마라도나는 이탈리아 스포츠 신문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자신의 삶을 담은 DVD를 발간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했으며 이 자리에서 세금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탈리아 세무당국의 이번 조치는 그러나 고지서의 유효기간이 180일밖에 안돼 마라도나가 이탈리아를 방문할 때마다 새롭게 발행돼야 하는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론적으로 이탈리아 세무당국은 자국 내 마라도나의 자산을 압류할 수 있지만, 마라도나는 이탈리아에 자산이 없는 상태이다.
마라도나의 세금 문제는 지난 1984년부터 1991년까지 나폴리 프로축구팀에서 활동할 때 생긴 것으로 그는 전에도 체납된 3,720만 유로의 세금을 내라는 고지서를 받은 적이 있다. 이 가운데 2,350만 유로는 체납 세금에 대한 이자이다.
마라도나는 이에 대해 지난해 "나는 세금 횡령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나는 축구만 했을 뿐이고 다른 누군가가 내 이름을 썼을 것"이라고 해명했었다.
마라도나는 나폴리팀에 있을 때 259게임에 출전해 115득점하며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으며 나폴리팀은 그의 활약으로 이탈리아 리그에서 1987년과 1990년에 가까스로 두 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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