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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사스’ 특수
입력2003-04-14 00:00:00
수정
2003.04.14 00:00:00
최형욱 기자
삼성ㆍLG전자 등 전자업계가 `사스(SARSㆍ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ㆍ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사스가 확산됨에 따라 현지에서 청기청정기나 공기정화 기능을 갖춘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1분기에 타이ㆍ인도네시아ㆍ인도 등 동남아 지역의 에어컨 판매량은 6만여대, 중국의 경우 36만여대로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9~11일 베이징에서 열린 에어컨 전시회인 `제냉전(制冷展) 2003`에 황사 제거ㆍ살균 기능을 갖춘 스탠드형 에어컨 등 신제품을 대거 출시,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 중국ㆍ동남아 소비자들이 공기정화 에어컨을 집중 구매함에 따라 올 2분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0% 가량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특히 중국의 경우 이 같은 현지 특화형 모델을 앞세워 올해 3위(120만대 판매)에 오른 뒤 2005년에는 1위(250만대 판매)에 오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이달 7일 현지에서 런칭한 공기청정기 및 공기청정 에어컨의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마케팅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중국의 경우 하우젠 에어컨에 대한 대대적인 CF 광고를 통해 공기청정 및 음이온 발생 등 친건강 기능을 강조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히 공기청정기의 경우 현지 바이어로부터 주문이 폭주, 물량을 대기가 힘들 정도”라고 설명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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