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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전자와 화학 등 2개 주력 계열사를 전면에 내세워 새로운 차세대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구본무 LG 회장이 애착을 갖는 신사업으로 LG는 계열사의 기술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16일 LG그룹에 따르면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담당할 'LG퓨얼셀시스템즈코리아' 회사를 최근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회사 본점은 서울 서초구로 자본금은 1억원 규모로 첫 출발했다.
엘지퓨얼셀시스템즈코리아는 ㈜LG와 LG전자ㆍLG화학 등 3개사가 주주로 참여하며 이를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앞서 LG는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 진출을 위해 연료전지 셀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영국 롤스로이스사의 자회사인 '롤스로이스퓨얼셀시스템즈'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LG 관계자는 "발전용 연료전지는 구 회장이 차기 신사업으로 지목한 분야"라며 "영국 회사 인수 및 이번 회사 설립 역시 계열사가 아닌 그룹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처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연료전지는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 화학 반응시켜 전기를 생성하는 차세대 에너지원이다. 용도에 따라 휴대용ㆍ자동차용ㆍ발전용 등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오염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세계 시장 규모는 2014년 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매년 시장이 성장하면서 2020년에는 6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ㆍ포스코ㆍGSㆍ두산 등이 발을 들여 놓은 상태로 여기에 LG까지 본격 가세하게 됐다.
LG는 2020년까지 그룹 매출의 15%를 그린 비즈니스에서 달성하자는 '그린 2020' 전략을 세워 놓고 추진 중이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전기차 배터리와 더불어 그린 신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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