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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추석 전후 늦어도 10월" 기대 높다

■ 거침없이 반등하는 코스피 언제 2,000 넘을까<br>외국인 매수세 지속·경기회복에 낙관론 커져<br>기관 펀드환매 매물 쌓여 다소 지연 가능성도


코스피 2,000 돌파가 코앞에 다가왔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외국인 순매수를 감안할 때로 짧게는 추석 전후, 늦어도 10월 중에는 2,000선을 뚫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이미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는 시장에서 어느 정도 반영된데다 시리아 사태, 독일 총선 등 돌발 변수도 추세를 바꿀 만한 요소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다만 기관의 펀드 환매 매물이 쌓여 있다는 점에서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9일 코스피지수는 0.99%(19.36포인트) 오른 1,974.67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6월4일(1,989.51포인트) 이후 거의 100일이 지나서 1,97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꾸준히 매수해 이날 총 5,445억원을 순매수했다. 장중 투신권을 중심으로 펀드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1,97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이를 방어하며 1,970선을 다시 탈환했다. 외국인은 12거래일째 순매수, 3거래일 연속 5,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수급을 꾸준히 받쳐주고 있다. 투신권의 1,936억원 순매도를 비롯해 기관은 이날 98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업종(1,930억원), 운송장비업종(1,029억원) 등 경기민감업종을 집중 매수했고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958억원), 삼성전자(780억원), 네이버(419억원) 등을 많이 샀다.

가까운 시일 내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할 수 있다고 보는 데는 최근 국내외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와 상관관계가 높은 지표가 대부분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어 경기흐름이 저점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국내 펀더멘털의 개선세를 확인한 기관도 조만간 매수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는 미국ㆍ유럽 경기지표 호조→중국 수출 및 경제지표 개선→동남아 외환위기 우려 감소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는 늦어도 4ㆍ4분기 내 2,000포인트 진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과 유럽은 2~3년간 망가진 시장을 구조적으로 개혁하면서 바닥을 찍고 경기회복 국면에 있다"며 "중국의 최대 수출 지역인 미국과 유럽 경기가 회복되면서 중국 역시 경착륙 우려를 완화시켰고 이 영향으로 신흥국도 극단적으로 외환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변 센터장은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이 경상수지 18개월 연속 흑자라는 다른 국가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수치를 보임에 따라 4ㆍ4분기 2,000포인트 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동호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상무도 "현 시점은 경기 흐름이 저점을 지나 반등하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10월에는 2,000선을 돌파할 것"이라며 "코스피와 가장 상관관계가 높은 거시 데이터인 국내 일 평균 수출 증가율(8월ㆍ10%)이 2011년 11월(11.5%) 이후 최고치에 근접하는 등 국내 경기지표가 돌아서고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 미국과 유럽의 안정적인 회복 추세, 중국 지표의 예상 밖 선전 등으로 시장의 방향성은 확실히 상승하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기관은 최근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만 '벤치마크+알파(α)'의 수익률을 내기 위해서는 외국인이 주도하는 장세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관이 외국인에 주도권을 놓친 상황에서 기관이 자금 운용 목적에 맞게 벤치마크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방향을 따라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이번주 2,000선까지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된 18~19일 우리 증시는 추석으로 휴장하기 때문에 FOMC에서 급진적인 대책이 나와도 마땅히 대응할 수 없어 이후 외국인의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체적인 방향성에는 동의하지만 2,000선 이후 강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국내 시장을 바라보는 지배적인 시각은 절대적인 매력이 있는 게 아니라 상대적인 매력이 있다는 정도이기 때문에 9월에 주가 상승은 있겠지만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면서 "앞으로 3ㆍ4분기 국내 대표기업의 실적이 기대에 부응할지와 더불어 시리아 사태, FOMC 회의 결과 등 국내 증시에 낀 노이즈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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