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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유시장 '테러유가' 시대

사우디 정유시설 알카에다 공격에 62.91弗로 급등

국제원유시장 '테러유가' 시대 사우디 정유시설 알카에다 공격에 62.91弗로 급등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 "안전지대 없다" 수급 불확실성 고조 국제 유가가 석유시장의 수요ㆍ공급이 아닌 지정학적 문제로 급등락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산유국에 대한 테러와 정정불안이 이어지면서 유가가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는 것이다. 국제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가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정유시설인 압카이크 원유처리장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3.9%(2.37달러) 급등하며 62.91달러로 치솟았다. 이 같은 상승 폭은 지난해 9월 이후 최대규모다. 특히 알 카에다가 25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에 대한 추가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 당분간 국제유가의 불안한 움직임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에는 세계 8위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서 반군의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하향안정세를 보이며 50달러대로 내려앉았던 유가가 다시 60달러대로 급반등했다. 또 핵 개발을 둘러싸고 서방국가와 대립 각을 세우고 있는 이란의 움직임과 이라크의 종파전쟁, 베네수엘라의 정정불안 등도 국제 원유시장에서 언제 터질 지 모르는'시한폭탄'으로 인식되고 있다. '테러유가'는 직접적인 석유생산 차질과는 별개로 위기감 고조에 따른 가수요 발생으로 나타나는 것이 문제다. 실제 이번에도 사우디 정부가 알 카에다의 테러시도에도 불구하고 석유와 가스생산은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석유생산과 수출작업도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석유시장에서는 수급 불안감으로'사자세력'이 강하게 형성됐다. 따라서 투기자본에 의한 매집으로 유가가 급등할 수 있는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피맷USA의 에너지 리스크관리 담당 부사장인 마이클 피츠패트릭은 "이번 (알 카에다의)공격은 실패했지만 그렇다고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며 "세계 곳곳에서 안보상황이 악화되면서 석유시장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2/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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