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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예측은 인간의 착각일 뿐"

■ 지하철과 코코넛 (스피로스 마크리다키스ㆍ로빈 호가스ㆍ애닐 가바 지음, 비즈니스맵 펴냄)


불확실의 시대에는 온갖 종류의 예측서가 난무한다. '투자의 귀재'를 내걸고 미래에 대한 예언서를 내놓는가 하면, 기업 경영은 물론 심지어 건강 마저 자신의 뜻대로 통제할 수 있다는 이론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인간의 합리적인 이성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다는 생각은 과연 옳은 걸까. 시카고 경영대학원의 교수인 저자들은 이는 단순한 착각에 불과하다고 단언한다. 우리 인간들이 '통제감의 착각(illusion of control)'에 빠져 미래가 실제보다 예측 가능하고 불확실하지 않다고 여긴다고 말한다. 이는 잘못된 것이며 결과적으로 우리들에게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는다고 경고한다. 책은 의료ㆍ투자ㆍ경영이라는 세 분야에서 예측 가능성의 한계와 불확실성으로부터 이익을 얻어내는 방법에 관해 참신한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와 실증적 분석을 통해 '통제감의 착각'이 사회 전반에 걸쳐 어떻게 일어나는지 예시한다. 우선 의학 분야를 살펴보면 사람들은 의사들은 오류가 없고 의학은 확실한 과학이라고 맹신하는 경향이 깊다. 의학에 이어 인간의 투자행위도 '통제감의 착각'에 빠져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고 있다고 부연한다. 미국의 에너지 회사였던 엔론은 2001년 초 6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회사'로 선정됐다. 당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었지만 이 회사는 분식회계로 인해 81.39 달러에 달하던 주식이 휴지조각이 됐다. 엔론 뿐만 아니다.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 월드컴 등 전도 유망하던 기업들이 역사적으로 최대의 파산을 맞은 사례는 수없이 많다. 투자자들은 어떻게 됐을까. 자신들의 합리적인 투자행위로 수익률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결과는 참담했던 것. 현실을 인식하고 통제감의 착각에서 벗어나면 삶에 대한 진정한 통제력을 강화하게 되는 데 이를 저자들은 '통제감의 역설(paradox of control)'이라 부른다. 실제 주식 시장에서 최고의 수익을 올리는 펀드매니저를 살펴보면 미래에 불확실한 요소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일하는 사람들이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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