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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호 전 명성회장 교통사고로 입원
입력2010-01-17 18:27:10
수정
2010.01.17 18:27:10
한때 레저ㆍ관광업계에서 신화적인 인물로 통했던 '비운의 경영자' 김철호(72) 전 명성그룹 회장이 현재 교통사고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재계 소식통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약 2주 전 교통사고로 왼팔과 다리 골절상을 입고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980년대 초 콘도미니엄 개념을 도입해 사업을 확장하며 2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리는 등 승승장구 하다 1983년 고위 관리와 결탁한 탈세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순식간에 무너졌다.
이 사건으로 9년 여를 복역한 뒤 강원도 태백 탄광지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재기를 모색했지만 2000년 폐광지역 개발을 미끼로 20여억 원을 사취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재기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후 김 전 회장은 2008년 5월 관훈동 백악미술관에서 부인과 함께 서화전을 열면서 또 한 차례 재기 의지를 드러냈다. 당시 그는 경남 함양의 고원지대에 관광휴양타운을 개발하고 전남 여수 앞바다에 바다호텔을 짓겠다는 사업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지만 이후 이들 사업이 얼마나 진척됐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김 전 회장 병실에 서류 가방을 들고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면서 "김 전 회장은 '나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일어설 겁니다'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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