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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소서 기업기술 도용" 논란

벤처기업인 드림테크(대표 신광윤)는 최근 에너지기술연구소 대체에너지 연구부 이만근박사팀이 새롭게 개발했다고 발표한 「태양전지를 이용한 다중 전원장치」가 이미 자사에서 1년전에 개발한 제품과 같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에너지기술연구소 이만근박사팀은 지난 29일 태양전지를 이용해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전원장치를 개발하고 상용화에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휴대폰이나 노트북, MP3플레이어의 배터리를 교체하지 않고도 태양광을 이용해 충전할 수 있어 사업성이 대단히 유망한 제품. 그러나 드림테크측은 『이 제품은 이미 지난해 5월에 개발한 「솔라차저」와 원리나 구성면에서 거의 똑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드림테크는 지난해 5월11일자로 「전천후 광에너지의 전기적 저장제어시스템」이라는 이름의 특허까지 출원한 상태다. 드림테크는 특히 지난해 솔라차저의 개발에 성공한 후 제품의 양산에 필요한 자금유치를 추진하며 사업성 여부를 확인받기 위해 에너지기술연구소를 방문, 시제품 시연까지 한 일이 있어 당시 이를 지켜본 李박사가 그대로 도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드림테크 申사장은 『당시 이 제품에 대해 투자를 희망하던 S사 관계자가 검증을 제의해 본사직원과 함께 국책연구기관인 에너지기술연구소를 찾았다』며 『당시 옆에 있던 李박사가 우리 제품에 대해 「사업성이 없다」운운하는 바람에 거의 확정단계였던 투자유치가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소 벤처기업이 피땀흘려 개발한 제품을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책연구기관이 가로채 사업화를 위해 정부지원금까지 받는다면 어떤 이유로든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에너지기술연구소 이만근박사는 이 제품의 사업화를 위해 최근 벤처기업 솔레이텍을 설립하고 상용화를 추진중이다. 특히 이 회사는 이 기술로 과기부 심사를 거쳐 신기술 창업지원단으로부터 정부출연금 1억3,600만원을 지원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심사과정에 대한 공정성도 의심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이만근박사는 이에대해『지난해 에너지기술연구소에서 시연할때 옆자리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쏠라차저에 대해 당시 비슷한 연구를 하고 있던 사람으로써 몇가지 조언을 해준 적은 있지만 금방 자리를 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지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해 9월 이 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할때도 드림테크에서 지난해 5월 이미 특허출원을 한 사실을 전혀몰랐다』며 『미국 모토로라사나 독일 등에서 비슷한 제품을 개발했으나 상용화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만큼 문제는 아이디어보다는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라고 말했다. 이미 특허가 출원되어 있는 기술이라도 또다시 특허를 출원하는데는 아무런 문제는 없다. 다만 등록후 나중에 특허를 출원한 사람으로 인해 먼저 출원한 사람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손해를 배상받거나 로열티를 지급받을 수 있다. 정맹호기자MH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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