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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연상녀-연하남 커플' 는다
입력2005-09-28 10:00:09
수정
2005.09.28 10:00:09
15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한 데미 무어(42)와 애쉬튼 커처(27) 커플의 로맨스를 계기로 오랫동안 변치않는애정을 과시하는 할리우드의 연상녀-연하남 커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데이트를 해온 무어-커처가 결혼식을 하기에 이르자 많은 팬들은과연 어떤 점이 두 사람을 단단히 커플로 묶어주는 것인지 궁금해했고, 이 궁금증은데미 무어가 '하퍼스 바자' 9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커처를 '내 영혼의 동반자'라고 표현하면서 더욱 증폭됐다.
나이차가 많이 나는 커플의 경우 지금까지는 연상남-연하녀가 주를 이루어온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들어 여자가 훨씬 나이가 많은 커플들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
이에 대해 조이스 브라더스 박사는 최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하남은 연상녀가지니고 있는 침착함, 사회적인 안정, 인맥에 끌리게 된다. 자신이 지니지 못한 윤택함을 여성이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브라더스 박사는 또 "연상녀의 경우 연하남과 함께 가꾸어갈 수 있는 장래성에끌릴 수 있다. 무어와 커처의 경우엔 할리우드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력적이었을 것이다. 또한 커처가 지니고 있는 신선함, 사물을 새롭게 보는 눈 등이무어를 끌어당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여성의 경우 늦게 성적인 전성기에 이른다는 점, 요즘엔 남녀 모두 건강하게 장수하기 때문에 젊은 파트너가 오랫동안 나이든 파트너를 보살펴야하는 부담에서 벗어난 점 등이 연상녀-연하남 커플이 증가하는 이유로 꼽혔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할리우드에서 잉꼬부부로 통하는 커플에는 연상녀-연하남 커플이 꽤 많다. 팀 로빈스는 12살 연상인 수잔 서랜든과 20년 가까이 함께 살고있으며 마돈나는 10살 연하인 가이 리치와 행복한 가정생활을 즐기고 있다. 가수 셔럴 크로 역시 약혼자인 랜스 암스트롱보다 9살이 많으며, 24살인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33살 카메론 디아즈와 커플이다. 44살인 배우 줄리언 무어의 남편도 9살 아래인바트 프룬드리히다.
최근 TV드라마에서 미국 첫 여성대통령 역을 맡아 화제를 모은 여배우 지나 데이비스(49)도 15살 아래인 레즈 자라히 박사와 결혼했으며, 영국 배우 랄프 파인즈(42)는 오랫동안 61살인 프란체스카 앤니스와 사귀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전남편 래리 포텐스키보다 20살이 많았으며 셰어도 40살때 23살인 롭 카킬레티와 데이트를 즐겼다. 메리 타일러 무어의 남편 로버트 레빈박사는 18살 연하다.
할리우드 커플이 아니더라도 최근에는 나이차가 많은 파트너를 찾는 싱글들의웹사이트들도 생겨났다. 영어로 이런 관계를 "5월-12월 관계" (May-December relationship)이라고 하는데 이를 딴 웹사이트 www.maydecember.net과 www.agegap.homestead 등이 나이차가 많은 연상-연하 커플들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이 남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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