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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장진 감독 "개막식 한류 도배 비판 동의 못해"

"연출진이 보여주고자했던 장면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일 많아"

폐막식 프로그램 보고회서 해명

/=연합뉴스

"개막식이 한류 스타들로 도배됐다는 떠들기 좋아하는 언론의 이상한 시각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지난달 3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의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기자회견. 각각 개·폐막식 총감독과 예술감독을 맡은 임권택 감독과 장진 감독이 10월4일 오후6시부터 열릴 폐막식 프로그램을 간단히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는 1시간이나 계속됐다. 열흘 전 있었던 개막식에 대한 논란에 장 감독이 작정한 듯 쏟아낸 얘기들 때문이었다.

취재진 사이에서 나온 '개막식이 한류 콘서트 같았다는 국내외 반응이 많았다'는 말에 장 감독은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인천 시민 1,500여명이 참가한 개막식 문화 공연 때 연예인은 딱 2명(배우 장동건·김수현)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편파적 성향으로 클릭 수를 노리고 기사들을 쓴다고 느꼈다"며 "이상한 시각에 의해 파헤치듯 나오는 반응에는 동의하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감독의 말대로 문화 공연에는 배우 2명이 나올 뿐이었지만 개막식 전체를 보면 보이그룹 '엑소'로 시작해 'JYJ' '싸이'로 마무리되는 등 연예인 출연 비중이 컸다. 장 감독은 이에 대해 "TV 카메라 중계팀과의 협의 미흡"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우리(연출진)가 보여주고자 했던 장면이 카메라 앵글에 잡히지 않는 일이 너무 많았다. 중계팀도 너무 바빴고 협의가 안 됐다"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소프라노 조수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등 어렵게 섭외한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모습이 의도했던 대로 시청자들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의 경우 만드는 사람과 찍어서 내보내는 사람이 많은 시간을 갖고 의견을 교환하지 않으면 무의미하구나 라고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영애 논란'도 연장선상에서 해명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스포츠와 관계없는 배우 이영애가 개막식에서 성화를 점화해 논란이 있었다. 정확히는 이영애와 스포츠 꿈나무 2명이 함께 점화했다. 장 감독은 "우리는 두 아이에 포커스를 맞추고 싶었다. 이영애씨는 두 아이의 엄마로 그려지기를 연출적으로 의도했다"며 "원하는 대로 카메라가 잡아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영애를 점화자로 내세운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모든 캐스팅을 다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조직위의 일방적인 의견이 반영됐음을 시사했다. 임 감독도 "(개막식이) 체육 대회가 아닌 영화제 같다는 호된 꾸중도 들었다. 심어주고자 했던 것을 선명하게 보여주지 못했다"며 "TV 쪽 카메라와 연출 쪽의 소통이 원만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폐막식에서는 미리 제작한 다양한 영상들을 틀어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마지막 공연은 예정대로 보이그룹 '빅뱅'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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