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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가 마지막 공직" 이완구 대권설 부인

"모든 걸 여기에 쏟아붓겠다" 내년 총선 불출마도 시사

"공기업 부채·복지·규제개혁 등 30개 중요 의제와 씨름할 것"

이완구 국무총리가 7일 낮 세종 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이완구 국무총리가 "현재 직책을 저의 마지막 공직이라고 생각한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권 도전설'을 부인했다.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 생각은 분명히 정리됐지만 현재 지역구(충남 부여·청양)가 시끄러워질 것 같아 적당한 시점에 말씀드리겠다"고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총리 하는 사람이 정치를 계산하면 안 된다. 모든 걸 여기에 다 쏟아붓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이며 불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현행 선거법상 장관·총리 등 정부 각료가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려면 90일 전인 내년 1월 중순까지 직책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 총리는 취임 50일째(2월17일 취임)를 맞은 7일 세종 총리 공관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국정 현안들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 총리는 최근 공직사회의 이슈로 떠오른 인사혁신처·국민안전처 세종시 이전 문제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지만 그런 방향으로 검토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총리 직속 조직이기도 하고 정부세종청사에 1,000여명 규모의 수용공간이 있기 때문에 물리적·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이 총리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총리 공관에서 만난 고위당정청회의에서 논의가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참사 1주기(4월16일)를 앞두고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세월호 문제에 대해 이 총리는 "이번주 내에 유가족을 만나 얘기를 듣고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총리 역할을 하겠다"며 "해양수산부 장관 만날 때와 같다면 뭐하러 총리를 만나겠느냐"고 말했다. 최근 세월호 유가족의 해수부 장관 면담이 성과가 없었다는 지적과 관련해 좀 더 전향적으로 유가족들의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세월호 인양 문제에 대해서는 "관련 태스크포스(TF)에서 기술검토를 빨리 끝내달라고 관계장관회의에서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대한민국 운명을 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30개 정도의 의제들을 갖고 씨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의제로는 평창동계올림픽, 공기업 부채, 사회 기강, 복지재정, 규제개혁을 꼽았다. 이 총리는 "올해 중에 추진동력을 만들지 않으면 내년 선거가 있어 어렵겠다는 생각"이라며 올해 중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달 12일 취임 후 첫 대국민담화에서 '부패 척결'을 선언하면서 △자원외교 △방위사업 비리 △대기업 비리 △공적문서 유출을 대상으로 지목한 것과 관련해서는 "저는 '사정'이라는 단어를 한 번도 안 썼다"며 "공무원들에게 열심히 일하자는 호소의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정권을 겨냥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전 정부와 현 정부는 가를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면서 "그 점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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