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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속 터키

과반의석 실패 與, 연정도 좌절… 조기 총선 전망… 정정불안 가중

리라화 가치 사상 최저로

지난 6월 총선을 치른 터키가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하면서 정정불안이 커지고 있다.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아흐메트 다우토을루 터키 총리 겸 정의개발당(AKP) 대표는 다른 정당들과의 연정을 추진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이에 따라 터키는 5개월 만에 다시 조기 총선을 치러야 할 상황이다.

19일(현지시간) 터키 현지언론에 따르면 다우토을루 총리는 전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정부 구성 권한을 반납했다. 다우토을루 총리는 지난달 9일 에르도안 대통령으로부터 정부 구성 권한을 위임 받아 연정 구성에 나섰으나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과 합의에 실패하는 등 결국 정부를 구성하지 못했다. 예정된 오는 23일까지 정부 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곧 조기 총선 결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선거를 향해 빠르게 가고 있다"며 "조기 총선이 국민의 뜻"이라고 밝혔다.

원래 조기 총선은 정부 구성 시한인 이달 23일부터 45일이 지나면 실시할 수 있지만 현지 언론들은 11월 말이 유력한 것으로 점쳤다. 조기 총선을 치르기 전까지는 임시정부가 들어설 예정이다. 임시정부 내각은 의석 수에 따라 25개 장관직 중 AKP가 12개, CHP 7개, 민족주의행동당(MHP)과 인민민주당(HDP)이 각각 3개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조기 총선 이후에도 정정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총선에서 AKP의 예상 득표율은 39.2%로 6월 총선 때보다 오히려 떨어져 AKP의 단독정부 구성은 또다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CHP와 HDP는 각각 26.4%와 14.1%로 지난 총선보다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정불안이 심화하면서 터키 리라화 가치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당 리라화 환율은 12일 2.78리라에서 이날 2.94리라까지 올라 가치가 5%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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