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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 신개념 키트 개발 잇달아
입력2001-06-06 00:00:00
수정
2001.06.06 00:00:00
당뇨병·조산 진단, 단백질활성화 활용국내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당뇨병ㆍ조산(早産) 가능성을 조기에 진단하거나, 단백질 대량생산에 필요한 특수 키트제품을 잇따라 개발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앞다퉈 신종 키트 개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인투젠(02-3672-8392)은 서울의대 윤보현 교수와 공동으로 조산(26~35주)진단키트를 개발, 내년 초 상품화할 계획이다.
이 키트를 이용하면 양수에 있는 특정 단백질을 체크, 조산 원인의 40%를 차지하는 미생물 감염에 의한 조산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다.
조산된 아기는 32%가 사망하고, 68%는 뇌실내출혈ㆍ발달장애 등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투젠은 또 혈액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을 이용해 조산 가능성을 간단하게 진단하는 제품도 개발을 대부분 마무리, 내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바이오다이아텍(031-877-6207)은 당뇨병 치료 모니터링 및 조기진단용 키트를 개발, 내년 출시할 계획.
이 키트는 헤모글로빈(혈색소) 중 포도당이 결합된 당화혈색소(HbA1c)의 비율을 측정하는 제품. 혈당의 경우 측정하기는 쉽지만 식전ㆍ식후 등 혈당치 변화가 심하고, 당뇨병이 제대로 치료되고 있는지 등을 체크하는 데 한계를 갖고 있다.
김주호 사장은 "건강한 사람은 당화혈색소비율이 6% 이하고, 8~10%를 넘으면 당뇨병 자체는 물론 합병증이 우려되는 수준"이라며 "당화혈색소를 특이적으로 인식하는 항체 등의 개발을 끝냈으며, 내년 중반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버드(02-312-8251)는 대장균 등을 이용해 재조합단백질을 양산할 때 뭉쳐진 단백질 덩어리가 인체 안에서처럼 활성을 되찾게 하는 최적의 조건을 쉽게 알아낼 수 있는 '이지 폴더' 3.1 버전을 개발, 이달 중 시판에 들어간다.
이 업체는 또 혈전관련 진단키트 2종(혈액응고 및 혈소판활성수치 측정키트)을 미국 진단시약전문 제조업체인 프린스턴바이오메드텍과 공동 개발, 내년 하반기 발매할 계획이다.
정광회 대표는 "심혈관질환의 조기진단, 질환자나 의사들이 항응고제ㆍ혈소판응집억제제 등의 복용ㆍ처방시 복용량을 결정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굿젠(02-3409-0561)은 치료용 유전자나 단백질 대량합성에 필요한 플라스미드DNA를 분리정제하는 키트를 개발, 최근 판매에 들어갔다.
굿젠은 또 중국의과학연구소와 제휴, 10여가지 암을 검색할 수 있는 XQ칩(가칭)에 대한 임상시험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재미교포 강제모 박사가 설립한 생명공학회사 PBM의 한국법인인 PBM이스트(02-501- 3733)는 소ㆍ돼지ㆍ양 등의 구제역 감염여부를 현장에서 10분만에 판별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를 오는 8월께부터 국내에 판매할 계획이다.
PBM측은 구제역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영국ㆍ프랑스 등에서 임상테스트를 마치고 수출교섭을 벌이고 있다.
PBM은 마약 등 약물복용 여부를 알 수 있는 키트, 심혈관질환 진단키트 등도 개발했으며, 광우병 진단키트 개발에도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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