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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 신개념 키트 개발 잇달아

당뇨병·조산 진단, 단백질활성화 활용국내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당뇨병ㆍ조산(早産) 가능성을 조기에 진단하거나, 단백질 대량생산에 필요한 특수 키트제품을 잇따라 개발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앞다퉈 신종 키트 개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인투젠(02-3672-8392)은 서울의대 윤보현 교수와 공동으로 조산(26~35주)진단키트를 개발, 내년 초 상품화할 계획이다. 이 키트를 이용하면 양수에 있는 특정 단백질을 체크, 조산 원인의 40%를 차지하는 미생물 감염에 의한 조산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다. 조산된 아기는 32%가 사망하고, 68%는 뇌실내출혈ㆍ발달장애 등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투젠은 또 혈액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을 이용해 조산 가능성을 간단하게 진단하는 제품도 개발을 대부분 마무리, 내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바이오다이아텍(031-877-6207)은 당뇨병 치료 모니터링 및 조기진단용 키트를 개발, 내년 출시할 계획. 이 키트는 헤모글로빈(혈색소) 중 포도당이 결합된 당화혈색소(HbA1c)의 비율을 측정하는 제품. 혈당의 경우 측정하기는 쉽지만 식전ㆍ식후 등 혈당치 변화가 심하고, 당뇨병이 제대로 치료되고 있는지 등을 체크하는 데 한계를 갖고 있다. 김주호 사장은 "건강한 사람은 당화혈색소비율이 6% 이하고, 8~10%를 넘으면 당뇨병 자체는 물론 합병증이 우려되는 수준"이라며 "당화혈색소를 특이적으로 인식하는 항체 등의 개발을 끝냈으며, 내년 중반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버드(02-312-8251)는 대장균 등을 이용해 재조합단백질을 양산할 때 뭉쳐진 단백질 덩어리가 인체 안에서처럼 활성을 되찾게 하는 최적의 조건을 쉽게 알아낼 수 있는 '이지 폴더' 3.1 버전을 개발, 이달 중 시판에 들어간다. 이 업체는 또 혈전관련 진단키트 2종(혈액응고 및 혈소판활성수치 측정키트)을 미국 진단시약전문 제조업체인 프린스턴바이오메드텍과 공동 개발, 내년 하반기 발매할 계획이다. 정광회 대표는 "심혈관질환의 조기진단, 질환자나 의사들이 항응고제ㆍ혈소판응집억제제 등의 복용ㆍ처방시 복용량을 결정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굿젠(02-3409-0561)은 치료용 유전자나 단백질 대량합성에 필요한 플라스미드DNA를 분리정제하는 키트를 개발, 최근 판매에 들어갔다. 굿젠은 또 중국의과학연구소와 제휴, 10여가지 암을 검색할 수 있는 XQ칩(가칭)에 대한 임상시험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재미교포 강제모 박사가 설립한 생명공학회사 PBM의 한국법인인 PBM이스트(02-501- 3733)는 소ㆍ돼지ㆍ양 등의 구제역 감염여부를 현장에서 10분만에 판별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를 오는 8월께부터 국내에 판매할 계획이다. PBM측은 구제역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영국ㆍ프랑스 등에서 임상테스트를 마치고 수출교섭을 벌이고 있다. PBM은 마약 등 약물복용 여부를 알 수 있는 키트, 심혈관질환 진단키트 등도 개발했으며, 광우병 진단키트 개발에도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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