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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집배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디자인에 가장 큰 중점을 뒀습니다."
오는 10월부터 바뀔 집배원 복장 후보작 12종(동계ㆍ하계 각 6종)을 디자인한 이상봉 디자이너는 13일 "활동성ㆍ실용성과 함께 야간업무 등 작업환경의 특수성에 대한 안전성까지 고려했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전국 1만7,000명의 집배원이 입게 될 새로운 디자인의 집배원복 후보를 공개했다.
이 디자이너가 5개월여에 걸쳐 만든 새 집배원복은 밝고 세련된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우체국을 상징하는 제비와 한글 문양을 디자인함으로써 우정사업본부의 브랜드와 이 디자이너의 콘셉트가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디자이너는 "우정사업본부의 CI 컬러인 빨강ㆍ주황ㆍ노랑에 도시적인 회색을 추가해 진취적인 밝은 미래를 표현했다. 또 한글 문양의 디자인과 함께 편지봉투와 우체통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형상화해 디자인적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집배원복은 그동안 우편물을 배달하는 기능성이 중시되는 바람에 색상과 디자인이 세련되지 못했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지금까지 디자인을 공모하는 등 개선을 시도한 적이 있지만 유명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새 집배원복 디자인은 15일까지 블로그(blog.daum.net/e-koreapost, blog. naver.com/kpostbank)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facebook.com/epost.kr, me2day.net/ekoreapost)를 통해 국민 선호도를 조사한 뒤 집배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이달 말 최종 결정된다. 집배원들은 10월부터 새 집배원복을 입게 된다.
김명룡 우정사업본부장은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만든 최고의 집배원복에 대해 국민들의 많은 참여와 추천을 기대한다"며 "주민의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서 국민에게 즐거움을 주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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