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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외국인 출신 마약 사범 사형 연기키로

인도네시아는 사형 선고를 받은 마약 사범들이 법적 이의 제기를 해옴에 따라 형의 집행을 연기키로 했다.

유숩 칼라 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민영 엘 신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신중을 기해야 하고 대법원 결정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 사형이 집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실은 몇 주일 전에 사형이 집행됐어야 하나 사형수 중 일부가 법원에 형 집행에 관해 법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며 “이 문제가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는 만큼 정부가 법적인 측면에 관해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외국인 9명과 내국인 1명 등 사형 선고를 받은 마약 사범 10명에 대해 형을 집행하기 위해 이들 가운데 9명을 형장인 중부 자바주 누사캄방안 교도소로 이미 이송한 상태다.



외국인들은 호주, 브라질, 프랑스, 가나, 나이지리아, 필리핀 등의 출신이며, 이 중 4명이 사형 집행에 관해 법적인 이의를 제기했다.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마약 사범을 엄벌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지난 1월 내·외국인 마약 사범 6명의 사형을 집행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마약 사범들을 사형에 처할 계획이어서 이들의 출신국가 등 사형 집행 중지를 요구하는 국제 사회와 마찰을 빚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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