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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 씻어주는 음악 하고 싶어요

■ 인디 여성 듀오 '스웨덴세탁소'<br>첫미니앨범 'From. Paris'<br>소중한 이들과 함께 견뎌낸 청춘의 시간들 선율에 담아<br>진부하단 얘기도 듣지만 지금은 많이 성숙해졌어요

여성 듀오'스웨덴세탁소'의 앨범에서 주로 보컬을 맡은 최인영(왼쪽)과 기타의 왕세윤.

한 여성 듀오가 눈길을 끌었다.

희한한 이름 때문이었다. '스웨덴세탁소'라니…. 그들이 첫 번째 미니앨범'From. Paris'를 발매했다. 그런데 음반을 걸자 독특한 음색이 흘러 나왔다. 인디그룹 답게 때묻지 않은 창법이 돋보였다. 그들의 입을 빌자면 "새 앨범은 지내온 청춘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자니 어쩐지 간지러워 그저 마음속에만 담아두었던 감정들을 선율로 꺼내어 담은 앨범"이란다. 두 처녀는 "앨범은 20대를 보내면서 남들과 별다를 것 없었으나 나에게는 남달랐던 소중한 시간의 조각들을 찬찬히 맞추어가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며"아직 서툴고 어설퍼 무엇인가를 제대로 해내는 것이 힘들었지만, 소중한 이들과 함께 견뎌내며 자라난 청춘을 그려냈다"고 말했다./편집자주

새 앨범에는 녹음과 믹스부터 앨범 재킷까지 구석구석 이들의 손길이 담겨져 있다. 특히 최인영의 일기와 그림, 왕세윤의 유럽여행 중 찍은 사진들은 이들의 또 다른 재주를 보여주고 있다.

인터뷰를 시작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그들이 부르는 노래의 장르를 묻자 "장르의 분류는 무의미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팝"이라며"하지만 그 안에 보사노바도 들어 있고 재즈도 들어있다"고 말했다. 뭐라고 딱히 집어 말하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다.

최인영과 왕세윤은 행동파다. 대학시절 알게 된 이들은 졸업하고 나서야 뒤늦게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3월 클럽 오디션이 시발이었다.

왕세윤은 "클럽ㆍ카페 등 노래할 수 있는 곳은 다 돌아다니면서 오디션 받았다"며"그러던 끝에 지난 6월말 디지털 싱글 '해피버스데이 왈츠'를 처음 발표했다"고 말했다.

뒤늦게 노래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묻자 최인영은 "애초에 각자 꿈이 달라서 노래 부를 생각은 안 했었다"며"나는 작곡가, 세윤이는 힙합프로듀서가 꿈이었다"고 말했다.



첫 앨범에 대한 반응을 묻자 순진한 이들은 곧이곧대로 대답했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각자 취향이 있어선지 이런 음악은 진부하다는 얘기도 하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진부함이란 풋풋함과 다름 아니다. 이번 앨범은 아직 20대 중반인 그들이 대학생 때 만든 곡들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왕세윤은 "지금 쓰는 곡은 그때보다 성숙해졌다"며"앨범에 수록된 작품들은 그 때만 생각할 수 있었던 곡들"이라고 과거를 반추했다.

마지막으로 스웨덴세탁소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됐는지 물었더니 다소 엉뚱한 답이 돌아왔다.

"스웨덴에서 세탁소를 하고 싶다는 친구의 얘기를 듣고 생각했어요. 발음이 예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요즘 세상이 각박해서 사람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던데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세탁하듯이 치유해 주려는 마음으로 팀 이름을 지은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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