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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구치소 수감중 한인 타살 ‘충격’

LA카운티 구치소에 구류 중 피살당한 홍기철씨 사건 발생으로 경찰의 피의자 관리 체계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면서 여론의 질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이를 계기로 영화에서나 보던 교도소 내 폭력문제에 한인들의 우려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카운티 구치소는 400여명의 셰리프국 경관들이 수 억달러 상당의 감시장비를 동원해 24시간 수용 중인 죄수들을 감시하는 최첨단 수용시설. 홍씨가 살해당한 시간대에 근무 중이던 셰리프 요원은 90여명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홍씨가 용의자들로부터 집단구타를 당하고 흉기에 찔려 구치소 내 쓰레기 운반 카트에 버려졌다. 한인 피의자가 허술한 보호와 관리로 사망한 것은 홍씨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에는 자신의 아버지를 칼로 찌른 혐의로 검거된 마이클 김(33)씨가 6층 병실에서 아래로 뛰어 내려 숨졌고, 지난 8월에는 샌피드로 연방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한인 피의자가 소홀한 감시를 틈타 목매 자살하기도 했다. 변호사들은 "구금 중이던 피의자가 숨지면 그 책임은 보호자인 경찰몫"이라고 말하지만 특히 이번 경우는 수감도중 타살이라는 점에서 그 충격은 자살과 비길 바가 아니다. 수감경험이 있는 한인들과 선교기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교도소내에서는 겉으론 평온하지만 재소자들 사이에서 크고 작은 폭력과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인종 또는 폭력단체간 충돌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고 있다. 재소자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운년 목사는 "교도소측은 이같은 사고방지를 위해 한인 등 아시안들은 흑인 및 히스패닉들과 분리해 별도 공간에 수용하고 감시를 강화하고는 있으나 한계가 있다"며 "일부 재소자들은 플라스틱 칫솔 또는 몰래 반입한 쇠조각 등을 갈아 예리한 흉기로 만들기도 하며 일회용 면도기의 칼날을 떼어내 사용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또 "일반적으로 라이벌 갱단원 또는 인종간 충돌 가능성이 가장 우려되는 사태 중 하나지만 재소자들 사이에서는 성범죄자, 전직 경찰, 변호사 등은 개인적인 공격대상도 된다"고 덧붙였다. 샘 신 선교사는 "재소자 그룹을 움직이는 존재들이 있다"며 "이들 때문에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이같은 폭력사태가 발생해도 목격자는 물론 피해자 조차 사건의 전말을 제대로 진술하지 않아 관계기관의 조사가 난관을 겪고 있다. 선교단체들은 교도소내 폭력을 척결하기 위해서는 담당기관의 적극 노력이 우선이지만 사회적 관심도 중요하다며 교계 등을 중심으로 재소자 순화활동 등을 강화하면 이같은 사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성락·김경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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