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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총장, ‘유엔 예산 3% 삭감’ 지시

금융위기로 회원국들 분담금 줄어들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간) 오는 2012-2013년 유엔 예산을 전년 대비 3%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반 총장은 이날 고위 참모진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고위 책임자들은 창의적인 생각으로 어떻게 하면 예산을 삭감할 수 있을지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고 마틴 니저키 대변인이 전했다. 유엔의 2011-2012년도 예산 규모는 54억달러 가량이라고 그는 밝혔다. 유엔은 192개 회원국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분담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당수 국가들이 분담금을 제때 내지 못하거나 삭감하면서 예산 집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반 총장은 회의에서 “유엔은 예전과 같은 사업 방식으로 갈 수 없다”면서 “보다 적은 돈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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