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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다시 등장한 티벳 판첸라마 환생 소년

티베트 자치구 설립 50주년 중국 정부 유화책

중국 정부가 20년 동안 행적을 알 수 없었던 판첸 라마 환생소년을 공개했다. 지난 1995년 티베트 불교 최고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당시 6살이던 게둔 초에키 니마를 판첸 라마 11세로 선포했지만 중국 정부가 무효로 선언하며 니마는 20년 동안 행적이 묘연했었다.

7일 봉황망 등에 따르면 전일 티베트 자치구 당통일전선부 간부 뤄부둔주는 시짱(티베트)자치구 성립 50주년을 맞아 발간한 티베트 백서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니마가 교육을 받으며 건실하게 자랐고,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뤄부둔주 말대로라면 1989년 4월25일생인 니마는 장성해 26살의 청년이 됐지만 여전히 당국의 감시 하에 놓여 있는 셈이다. 중국 당국이 니마의 생사에 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BBC는 이와 관련 니마가 살아 있다면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행동 제한을 받는 ‘정치범’ 이라고 지적했다.

티베트 불교에서 달라이 라마 다음으로 추앙 받는 판첸 라마 10세가 급서하자 달라이 라마는 1995년 5월 니마를 판첸 라마의 환생으로 점찍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인도로 망명한 달라이 라마가 낙점한 니마를 인정하지 않고 다른 소년 기알첸 노르부를 판첸 라마 11세로 지명했다. 중국 정부는 “전생활불 인정권은 중국 정부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시짱자치구 성립 50주년을 맞아 시진핑 정부는 지난 50년간 티베트의 경제ㆍ사회 발전상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는 지난달 말 5년 만에 제6차 티베트 업무회의를 열어 티베트 관련 업무를 직접 챙기며 달라이 라마를 향해 강하게 경고를 던지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조만간 티베트에 중앙 정부 대표단을 파견, 약 2만여명의 현지 관료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치구 선포 50주년을 기념하는 대대적인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고 이 행사에 시 주석이 참석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시 주석은 이 날 티베트 6개 정책을 발표하며 “주변을 안정화 시켜 티베트가 안정되도록 하겠다”며 “법에 의한 정책집행과 티베트인들의 부를 위해 간부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분리독립세력의 반발도 강하다. 지난 7월 티베트 불교의 고승 텐진 데렉 린포체(65)가 복역 중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집단시위가 벌어졌고 강압통치에 항의하는 분신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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