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여성전용산업단지, 풍력발전부품전용산업단지 등 입주대상을 특정해 조성하는 전문 특화 산업단지가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이들 전문 특화 산단 조성은 최근 부산지역 기업들이 겪고 있는 공장용지난을 해소하고 연관 기업들간의 집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국내서는 처음으로 여성 기업인에게 우선 입주권을 주는 '여성 기업인 전용 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부산시가 추진중인 여성 기업인 전용 부지는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1단계 구역 내 화전북측지구로 27만여 ㎡ 규모로 조성된다. 부산도시공사가 시행을 맡아 이르면 올해 안으로 착공할 예정이다. 여성 기업인 전용 산업단지 추진은 부산여성경제인협회 측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일단 사회적 약자인 여성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부산여성경제인협회는 관련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별도의 조합을 구성해 협동화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일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입주업체를 첨단기계업종 등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부산도시공사와 부산여성경제인협회가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0여 업체가 사업 참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에는 풍력부품 전용단지가 조성된다. 부산도시공사는 미음산업단지 30만㎡에 풍력발전부품 협동화사업 단지를 조성하기로 풍력발전부품조합측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미음산업단지는 조선기자재조합과 외국인투자업체 등 입주가 예정돼 있어 풍력발전부품 단지가 함께 조성될 경우 이들 업종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모두 330만㎡ 규모의 부산 강서구 미음산단은 2012년 준공 예정이다.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은 전국 풍력부품 생산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 기장에는 대규모 고령친화산업 특화단지도 조성된다.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오리일반산업단지에 추진중인 고령친화산업 특화단지는 33만5,000㎡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시행을 맡은 오리민간투자산단㈜는 빠르면 이달 중 공사를 착공해 오는 2012년 10월 준공할 예정으로 부지를 조성원가로 고령친화산단추진단 측에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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