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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IB 지원책에도 증권주 '비실'

대우ㆍ우투 등 2~3%대 하락


금융감독 당국이 대형 투자은행 활성화 방안을 내놨지만 대형 증권사들의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증권은 전날보다 550원(3.07%) 내린 1만7,3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대부분의 증권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증권업종 지수가 1.91% 하락한 가운데 특히 삼성증권(-3.68%), 우리투자증권(-2.59%), 현대증권(-2.05%) 등 대형 증권사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자본시장 제도 개선 민관 합동위원회’를 열고 국내 투자은행 활성화를 위해 자기자본 규모가 3조~4조원 이상인 대형 투자은행에 신규업무를 허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신규업무란 ▦기업대출 ▦비상장주식에 대한 내부주문집행 업무 ▦프라임브로커 업무(주식 대차, 헤지펀드 자산 보관 등) 등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등 합병 가능성이 높은 대형 증권사들에는 긍정적인 뉴스라며 화답했다. 특히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합병할 경우 양사의 자기자본 규모는 총 5조5,000억원대로 앞으로 대형 투자은행의 자기자본 기준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대부분의 증권주들은 하락했고 대우증권은 연중 최저치마저 갈아치웠다. 이번 제도개선 방안이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에게는 호재성 재료임에도 이날 중소형 증권사 대비 낙폭이 컸던 이유로 전문가들은 주가하락과 실적 부진을 꼽았다. 김지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발표된 자본시장 제도 개선안이 그대로 채택될 경우 증권업계 판도는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 대형 증권사에는 호재”라면서 “하지만 지수 조정으로 증권사들의 5월 실적이 전월 대비 악화되는 등 실적 부진이 가시화 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증권사들의 대형화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시장 구도가 급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국내 대형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이 2조원대 수준인 만큼 증자나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자기자본 한도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신규 업무에 따른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대형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이 글로벌 IB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증권사의 대형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증권사들의 M&A 가능성이 제한적인 만큼 제도 도입의 효과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대형 증권사가 재벌계 혹은 개인 대주주가 있는 증권사로 은행과 달리 합병을 통한 대형화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또 “대출 업무가 가능했던 종금증권사의 영업실적을 떠올려보면 증권사의 기업 대출 사업에 대한 수익성이 높지 않고 헤지펀드 시장에 대한 과도한 규제로 프라임브로커 업무 역시 실익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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