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000100)이 기술수출한 신약 ‘렉라자’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과 로열티 수익 반영으로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웃도는 실적을 냈다. 증권가는 하반기 유럽과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 수익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1일 신영증권은 유한양행에 대한 목표주가를 14만 원으로 유지했다. 이는 전일 정규장 종가(11만 9800원) 대비 약 16.8% 높은 수준이다.
신영증권은 유한양행에 대한 리포트에서 “렉라자의 마일스톤 유입과 해외 파트너사 판매에 따른 로열티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며 “3분기부터는 유럽 허가와 중국 허가 발표가 예정돼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한양행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790억 원, 영업이익은 4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 168.9% 증가했다.
기존 사업 부문에서도 고지혈증, 당뇨병 등 주요 전문의약품(ETC)의 안정적인 매출이 이어지고 있으며 자회사 유한화학의 위탁생산(CMO) 부문도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신약과 본업이 동반 성장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렉라자의 유럽 출시로 인한 마일스톤 유입 등의 이벤트도 예정돼 있어 유한양행의 신약 사업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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