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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카드 상장에 은행ㆍ카드사 웃었다
입력2008-03-03 17:43:01
수정
2008.03.03 17:43:01
소유지분 가치 수백억… 작년 이익 상향 조정
은행과 신용카드사들이 비자카드의 뉴욕증시 상장으로 짭짤한 수익을 얻게 됐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은 최근 시중은행과 카드업체들에 이달 말로 예정된 2007년 최종 결산까지 비자인터내셔널 주식 보유에 따른 이익을 실적에 반영하라고 권고했다.
비자카드가 세계 각국의 회원사에게 이익 기여도에 따라 무상으로 주식을 증여한 만큼 그 주식의 가치를 평가해 실적에 반영하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지주는 비자카드 지분법 평가이익을 이미 지난해 순익에 반영했다. 신한카드와 신한은행은 각각 666만주, 10만주씩 총 676만주의 비자인터내셔널 지분을 갖고 있다. 지분율은 0.86%로 그리 크지 않지만 주당 21달러로 자체 산정해 지분 가치는 1,300억원에 달했다.
국민은행도 비자카드 지분을 반영, 지난해 순이익을 당초 2조7,453억원에서 2조7,738억원으로 285억원이나 상향 조정했다. 비자카드 주식 200만주(0.26%)를 주당 21달러로 산정한 결과 285억원의 이익이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도 비자카드 주식 가치(192억원, 70만주)를 반영했고, 외환은행도 270만주의 비자카드 가치를 산정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와 기업은행도 비자카드 주식 가치를 결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카드사들의 경우 신한카드를 포함한 5개 전업사의 비자 주식 관련 이익은 2,20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카드가 153만주의 주식을 받아 영업외 수익으로 295억원을 계상했고, 롯데카드는 147억원의 추가 수익을 반영했다. 비씨카드도 400만~500만주의 비자 주식 가치 산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자카드가 상장할때 각 회원사의 지분 절반을 매입해 장내 유동화하고, 절반은 그대로 보유하게 된다”며 “지분매각 이익 뿐 아니라 보유 지분에 대해서는 추가 평가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자카드는 올 상반기중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4억600만주를 발행해 170억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 가격은 주당 37~42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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