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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래미안이냐 GS 자이냐… 서초 우성3차 재건축 수주전

삼성물산 '브랜드 타운화' 전략에 GS건설 '독자 명품단지' 로 맞서<br>선정 사흘 앞두고 초접전 양상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18대 대선만큼이나 치열한 재건축아파트 공사 수주전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펼쳐지고 있다. 서초동 우성3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놓고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사활을 건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사흘 앞두고 서초우성3차 재건축 수주전의 판세가 초접전 양상을 띠고 있다. 양사 모두 선뜻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의 수주전략은 대규모 브랜드타운화와 독자적인 명품단지 조성으로 요약된다.

지난 1980년 11월에 입주한 서초우성3차는 3개 동 276가구 규모로 1차(786가구)와 2차(403가구)에 비해 작은 단지지만 강남역 일대에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5개 단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입지를 갖추고 있다. 우성1~3차와 신동아ㆍ무지개아파트는 서이초교를 중심으로 격자형으로 위치해 있어 한 건설사가 이들 단지의 재건축 공사를 모조리 수주할 경우 대규모 브랜드타운화가 가능하다.

앞서 우성1ㆍ2차를 수주한 삼성물산은 우성3차는 물론 신동아ㆍ무지개아파트까지 묶어 4,916가구 규모의 래미안 브랜드타운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대규모 브랜드타운은 주택형이 다양해서 수요층이 탄탄한데다 규모가 큰 만큼 단지 내 커뮤니티와 조경시설 등이 잘 갖춰진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GS건설은 우성3차만의 독자적인 브랜드 아파트 건립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 조합원들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물산이 우성3차까지 수주할 경우 1ㆍ2차와 묶여 '원 오브 뎀(one of them)'에 불과하지만 '자이' 브랜드를 달 경우 경쟁관계를 형성, 자산 가치의 동반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 GS 측 논리다. GS건설의 한 관계자는 "커뮤니티시설 등 모든 면에서 반포 자이 못지않은 명품단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사가 조합 측에 제시한 입찰조건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공사비의 경우 GS건설이 3.3㎡당 399만7,000원으로 삼성물산의 412만7,000원에 비해 13만원가량 저렴하다. 하지만 공사기간은 삼성물산이 27개월로 GS건설의 31개월보다 4개월 짧다. 공사비에서는 GS건설이 좋은 조건을 제시했지만 삼성물산이 공기 단축을 통해 이주자 금융비용과 조합 운영비를 줄일 경우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조합원들의 표심이 '브랜드타운화를 통한 대단지 형성'과 '독자 브랜드를 통한 차별화된 단지 조성' 가운데 어디로 쏠리느냐에 따라 수주전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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