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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스위크誌 '한국인 억류 전말' 보도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일 인터넷판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한 한국인 인질 억류 사태의 일단을 보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탈레반 고위 지휘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명된 이번 인질극의 주도 인물은 물라 압둘라 탈레반 부사령관이다. 사령관인 다로 칸이 지난 6월 가즈니 지구에서 미군에 체포됐기 때문에 그의 석방을 위해 맞교환할 외국인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탈레반은 카불과 칸다하르를 잇는 도로를 순찰하며 인질로 삼을 외국인을 물색하던 중 한국인들이 타고 가던 흰색 버스를 발견했다. 탈레반이 즉각 오토바이를 버스 옆에 붙이고 AK-47 소총과 수류탄을 운전사의 머리에 들이대자 운전사는 속도를 내 도망가는 대신 차를 세웠다. 납치범들은 워키토키와 휴대전화로 압둘라와 교신하면서 버스를 인근 마을로 끌고 간 뒤 즉각 한국인들을 하차시켜 5개 그룹으로 나눴다. 한국인 인질들은 카라바그와 카라바그 인근의 안다르, 가즈니시 근처 다흐야크로 분산 수용됐다. 탈레반은 즉각 아프간 정부에 한국인 인질 23명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탈레반 구금자 115명의 교환을 요구했다. 1대5의 비율을 적용한 셈이다. 그러나 아프간 정부가 협상을 질질 끌자 석방 대상 탈레반 구금자의 수를 23명으로 줄였고 지금은 8명의 명단을 아프간 정부에 넘긴 상태다. 아프간 정부는 구금자 일부가 바그람에 주둔해 있는 미군기지에 있으며 미국 정부가 이들의 석방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억류 중인 한국인 인질은 여성 16명, 남성 5명이다. 이들은 탈수증과 장 뒤틀림 등의 증세로 갈수록 심신이 피폐해지고 있다. 탈레반 소식통에 따르면 적어도 여성 인질 한명 이상이 극도로 몸이 좋지 않은 위독한 상태이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 협상 중재에 나섰던 부족 원로들은 여성 인질 억류에 강하게 반대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성 인질 석방 압력을 받고 있다”는 게 탈레반 지휘관의 얘기다. 이 지휘관은 이번주 초 새벽을 틈타 헬기의 지원을 받은 아프간 정부군이 카라바그와 셀그하리 사이에 있는 마을들을 공격했으나 인질들을 찾는 데 실패, 탈레반에 협조하지 말라는 광고전단만 뿌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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