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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평생 사업했지만 이번 만큼 예측 힘든적 없어"

'올림픽 3만달러 효과론' 재강조<br>IOC위원 면담장인 호텔까지 300m걸어 이동 '건강 과시'

이건희(왼쪽 두번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의 한승수(〃첫번째) 위원장 및 김진선(〃세번째) 집행위원장이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발표를 이틀 앞두고 3일(한국시간) 이 위원의 숙소인 과테말라시티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송민순(오른쪽) 외교통상부 장관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과테말라시티=최종욱기자

“평창, 반드시 이길겁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과테말라 현지에 머물고 있는 이건희 삼성 회장은 어느 때보다 건강한 모습이었다. 이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관계자들과 기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과테말라시티 시내에 있는 홀리데이인호텔을 방문한 뒤 IOC 위원들과의 면담 장소인 인터컨티넨털호텔까지 300m가 넘는 거리를 도보로 걷는 등 왕성한 모습을 보였다. 이 회장이 상황실을 방문한 것은 한국시각으로 3일 오전(현지시각 2일 오후4시14분). 이 회장은 유치위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기자실에 들러 비교적 뚜렷한 발음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이 회장은 “평생 사업을 해왔지만 이번만큼 예측하기 힘든 경우가 없었다” “ 방심하지 말고 긴장하고 열심히 하겠다”면서 개최지 선정일인 5일 아침(한국시각)까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2만달러를 넘어 3만달러 고지로 가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특유의 ‘올림픽 3만달러 효과론’도 재차 강조했다. 이 회장은 호텔을 떠나기에 앞서 한승수 평창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과 유치 활동과 관련해 3분여 동안 얘기를 나눴다. 한 위원장이 이 회장에게 “내일 IOC 총회에서 행할 프레젠테이션의 마지막 리허설에 이 회장도 연설 연습을 해보는 게 좋겠다”고 말하자 이 회장은 “오찬 약속이 있어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내일 일정을 보고 다시 연락하겠다”며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주목을 받은 것은 홀리데이인호텔에서 IOC 위원들과의 면담 장소인 인터컨티넨털호텔로 가던 광경. 이 회장은 과테말라의 치안이 불안한 가운데에서도 차량 없이 도보로 이동했다. 이따금 삼성 구조조정본부 비서팀장인 김준 전무가 부축해주기도 했지만 걷는 데 아무런 무리가 없어 보였다. 도보 이동 중에는 수행원들 외에 이학수 삼성전략기획실장 겸 부회장과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1~2m 간격을 두고 끝까지 동행했다. 이 실장은 유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속을 알 수가 없어서…”라면서 박빙으로 흐르고 있는 현 상황을 반영했다.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삼성그룹의 구조조정 등의 상황에 대해서는 IOC 총회가 주요 목적인 점을 감안한 듯 말을 아꼈다. 이 전무는 삼성전자의 명예퇴직 등 구조조정이 이뤄지는냐는 질문에 “그건 이 부회장께서 말씀하실 내용”이라며 말을 돌렸고 이 실장은 즉답을 피한 채 웃음으로 대신했다. 이 전무는 이 회장이 IOC 유치 활동을 위해 중남미 등을 순회하는 동안 대부분 동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이번 유치 활동 기간 중 과테말라 외곽의 한 호텔에 체류하고 있으며 5일 개최지 선정이 끝난 후에도 며칠 더 현지에 머물 계획이라고 삼성의 한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과테말라를 떠나 한국으로 바로 들어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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