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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건축비는 고무줄?

가재울 뉴타운 시공사 선정후 20%이상 올라<br>"수주위해 거짓말" VS "추가사항 늘어" 갈등 고조<br>금호동 지역도 건축비 둘러싸고 뒷거래 논란

재개발 건축비는 고무줄? 가재울 뉴타운 시공사 선정후 20%이상 올라"수주위해 거짓말" VS "추가사항 늘어" 갈등 고조금호동 지역도 건축비 둘러싸고 뒷거래 논란 전재호 기자 jeon@sed.co.kr 시공사가 제시하는 뉴타운 등 재개발 지역의 공사 단가가 시공사 선정 전과 후에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 논란이 되고 있다. 재개발 지역의 조합원은 시공사가 사업을 따내기 위해 처음에는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가 선정된 후 가격을 올렸다고 주장하는 반면 건설사 측은 선정 이후에 사업조건이 크게 변경됐기 때문에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가재울 뉴타운 일대의 시공사로 선정된 GS건설ㆍSK건설ㆍ현대산업개발이 지난 2006년 1월 시공사 입찰시 제시했던 가격은 3.3㎡당 298만원으로 경쟁사였던 삼성ㆍ대림 측보다 10만원가량 낮았다. 그러나 시공사로 선정된 뒤 2007년 10월 관리처분 총회 이후에 잠정적으로 확정한 금액은 3.3㎡당 360만5,000원으로 당초 가격보다 20% 이상 높았다. 가재울 일대의 건축 연면적은 73만1,974㎡여서 공사비가 298만원에서 360만5,000원으로 오를 경우 총 1,386억원가량이 더 들어가게 되고, 이는 조합원 및 일반 분양자의 부담으로 돌아오게 된다. 가재울 뉴타운 '내 재산 지키기 주민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건설사 측이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처음에는 아무 계획도 없이 무조건 낮은 가격만 제시해놓고 나중에 가격을 올려 조합원들의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GS건설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애초 제시했던 가격은 2005년 4월에 만들어졌던 기본계획을 토대로 정해진 가격"이라며 "이후에 구역을 지정하고 구청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공원ㆍ학교ㆍ녹지 등 단지 외 지역의 공사비가 더해져 가격이 올라가게 된 것이지 시공사 선정을 위해 일부러 낮은 가격을 제시했던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삼성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성동구 금호동 재개발 지역도 건축비를 둘러싸고 조합원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조합 측이 2006년 8월 조합원들에게 제시했던 총건축비는 795억원이었으나 지난해 다시 통보한 가격은 이의 2.5배가 넘는 2,000억원가량이었다. 이 지역 조합원들은 공청회를 열고 투명한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조합 측은 "처음에 제시했던 가격은 서류상의 실수 때문이었다"며 "지난해 제시한 2,000억원이 정상적인 가격"이라고 반박했다. 재개발 지역에서 발생하는 건축비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시공사의 참여과정을 투명하게 하는 게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또 재개발조합의 설립ㆍ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는 조합 초기 운영자금을 시공사로부터 지원받기 때문에 시공사의 입김에서 조합이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재개발 전문 사이트인 예스하우스의 전영진 사장은 "기부체납 등 모든 건축 내역이 정해진 다음 시공사가 참여하면 갈등이 줄겠지만 이럴 경우 조합 설립ㆍ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없게 돼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며 "그동안 조합이 최초 운영자금을 빌리는 대가로 많은 불이익을 당해왔던 만큼 재개발 초기 비용을 국가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8/01/1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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