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후강퉁이 시행된 지난해 11월17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95거래일)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본토주식 거래대금은 4조4,422억원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 8,884억원으로 이를 감안해 아직 집계가 되지 않은 최근 한 달(20거래일)을 합치면 5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후강퉁 시행부터 지난달 16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주식 순매수 규모는 1조1,984억원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후강퉁 실시 후 중국주식에 대한 직접 투자자는 2만명으로 추산되며 펀드 등 간접투자자를 합하면 중국주식 투자자는 3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 상당수는 시행 6개월간 순환매를 통해 성과가 우수한 산업과 테마주를 갈아타며 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수익을 챙겼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5일 4,308.69로 마감하며 후강퉁 시행 시점에 비해 74.2%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8.4%를 9배 가까이 앞질렀다.
중국 증시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중국증시를 낙관하는 이들은 중국 정부가 선강퉁 시행 등 추가 개혁개방을 통한 자본시장 육성 의지를 드러낸 점을 주목한다. 반면 상하이종합지수가 단기 과열로 인해 지난달 28일 4,572.39로 고점을 찍은 후 조정국면에 들어서면서 당분간 중국주식 투자 비중을 낮추라는 조언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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