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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몸값 뒷말

하루 7,300만원·주급 5억 받아… BBC "캐머런 총리 연봉 2배"<br>팬들도 입장료 인상 요인 불만… 스폰서·광고로 벌면된다 반론도


과감한 투자인가, 과도한 베팅인가.

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과 네덜란드리그를 끝으로 유럽축구 여름이적시장은 마감됐지만 뒷말이 무성하다. 그 중심에는 가레스 베일(24ㆍ레알마드리드)이 있다. 레알이 베일과 계약하며 토트넘에 준 이적료는 8,600만파운드(약 1,476억원). 사상 최고이적료다. 4일 BBC에 따르면 베일은 레알에서 주급으로 30만파운드(약 5억1,000만원)를 받게 됐다. 하루에 4만2,857파운드(약 7,311만원)을 번다는 얘기다. BBC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받는 연봉의 2배를 베일은 단 1주일에 벌어들인다”고 보도했다.

이쯤 되면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베일은 지난 시즌 26골을 넣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우수선수로 뽑혔지만 스페인에서도 통할지는 미지수다. 팬들은 “레알이 매 시즌 입장료를 올리는 이유를 알겠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반론도 있다. 클라크 칼라이슬 영국축구선수협회(PFA) 회장은 “축구도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수요와 공급원칙에 따른다”며 “논란이 될 만큼의 고액연봉자는 소수에 불과하다. 가수나 배우들도 그렇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축구를 엔터테인먼트산업으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터 도슨 이스트앵글리아대 경제학 교수도 “레알이 베일에 들인 돈은 베일을 이용한 유니폼 판매나 광고ㆍ스폰서 계약 등으로 다시 벌면 된다”며 “아직 24세에 불과하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레알은 베일에게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만큼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레알의 라이벌인 바르셀로나의 경우 네이마르를 영입하고 며칠 뒤에 파나소닉과의 후원계약에 성공했다. 레알도 베일을 앞세워 영국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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