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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권 위안화 블록 가시화

무역서 차지하는 비중 갈수록 늘어<br>이르면 10년내 국제통화 지위 전망<br>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보고서

중국 위안화 무역결제가 급증하면서 동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위안화 블록이 형성되고 있다고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가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PIIE는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 및 금융시장 개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10~15년 내 위안화가 국제통화로서의 지위를 달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24일 보도했다. 보고서에서는 경제대국 일본이 한창 번영하던 지난 1980년대에도 '엔 블록' 같은 것은 없었으며 중국의 경제규모 팽창과 함께 아시아에서 최초로 위안화라는 통화 블록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대외무역에서 위안화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2년 전만 해도 수치로 표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미했으나 올 들어 7월에는 10%로 급증했다. 스코틀랜드로열뱅크의 재닛 밍 중국부문장은 "지난해 3,308억달러 규모이던 위안화 무역결제 비중이 내년에는 1조30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우스웨스트증권의 왕지앤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 경제 불안과 침체로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새로운 비축통화를 찾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위안화 국제화의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은 위안화 국제화 바람을 타고 현재 위안화 표시 예금 규모가 6,000억위안에 달해 세계 최대 위안화 역외금융시장으로 발돋움했다.



보고서에서는 한국ㆍ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ㆍ싱가포르ㆍ태국 등 동아시아 지역 7개국이 달러화보다 위안화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위안화 블록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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