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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정불안 고조

베를루스코니의 자유국민당 “집단 사퇴 불사”…주식ㆍ국채 가격 하락

이탈리아 정치불안이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사진) 전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당 의원들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상원의원직을 박탈당하면 의원직에서 집단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탈리아 증시는 다른 유럽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1% 이상 하락했으며 국채금리도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도 불안에 떨고 있다.

자유국민당 의원들은 25일(현지시간) 저녁 긴급모임을 갖고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상원의원직을 박탈당하면 소속 의원 모두 집단 사퇴하자는 레나토 스키파니 전 상원의장의 제안을 승인했다.

현재 이탈리아 상원은 세금 횡령 혐의로 대법원의 실형 판결을 받은 베를루스코니의 상원의원직 박탈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정당 구별 없이 23명의 의원으로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다음 달 4일 투표를 시행할 예정이다. 구성원들의 성향을 볼 때 베를루스코니의 의원직 박탈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자유국민당과 연정을 구성하는 민주당의 구글리엘모 에피파니 사무총장은 자유국민당 의원들의 이런 결정에 대해 도대체 몇 번째인지도 모를 정도로 무책임하게 국가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금융시장은 출렁이고 있다. 이탈리아 증시는 장중 1.5% 내외로 하락했으며 국채금리는 9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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