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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년만에 … 푸조가문 최대주주 자리 내놓을듯

프랑스 정부·둥펑과 지분 나눠

프랑스를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 푸조시트로엥을 118년 동안 경영해온 푸조 가문이 최대주주 자리를 내놓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푸조는 연간 실적이 나오는 다음달 19일 이전까지 총 30억유로(약 4조3,276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 푸조 시가총액의 83%에 이르는 이번 증자에는 프랑스 정부와 중국 국영 기업 둥펑자동차가 참여한다.

세부안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프랑스 정부 및 둥펑 측은 각각 7억5,000만유로를 투입해 회사 지분 14%를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현재 25.5%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 푸조 가문은 1억유로 상당의 신주를 매입할 예정이지만 증자완료 후 지분율은 14%로 떨어지게 된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 계획대로라면 지난 1896년 회사 설립 이후 120년 가까이 유지돼온 푸조 가문의 경영권이 프랑스 정부와 둥펑 등으로 삼분된다. 다만 이번 계획을 둘러싸고 푸조 가문 사이에 이견이 있고 증자 참여자들도 세부적으로 조율해야 할 사항이 많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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