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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광청, 미 대사관 자진해서 떠나

의료시설로 이동 가족과 만날듯

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인 천광청(陳光誠)이 자진해서 미 대사관을 떠났다고 신화통신이 2일 보도했다. 천광청은 중국 정부의 산아제한 등 인권탄압을 비판하다 가택연금을 당했으며 지난달 29일 천신만고 끝에 탈출해 미 대사관에 잠입하며 미중 간 팽팽한 외교적 긴장을 불러왔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천 변호사는 이날 미 대사관을 떠나 모처의 의료시설로 향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가족과 해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현지 외교가는 천 변호사의 미국 망명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싣고 있다.

당초 천 변호사는 미국 망명에 대해 상당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P는 천 변호사 지인들의 말을 인용해 "만일 그가 중국을 떠날 경우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클 뿐더러 중국에서 인권보호를 위한 역할을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의 반체제 인사들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도 망명에 부정적인 이유로 풀이된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은 3~4일 베이징에서 제4차 전략경제대화를 앞두고 물밑접촉을 강화하면서 천 변호사의 망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양국으로서는 외교적인 갈등과 내부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는 천 변호사의 망명 외에 뾰족한 해법이 없는 상황이다.



중국인권단체 '차이나에이드'의 대표이자 천의 동료인 밥 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나는 그와 그의 가족 전체가 미국으로 가는 쪽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천 변호사가 치료를 받는다는 명분으로 미국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날 천 변호사와 관련, 미국 정부에 공식사과를 요청했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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