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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고정기기' 국산화…수입대체 효과"
입력2006-06-30 09:56:53
수정
2006.06.30 09:56:53
광혜병원 연구팀…세계 각국에 특허 출원
국내 의료진이 척추협착증과 같은 퇴행성 척추질환 치료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스프링 형태의 새로운 척추 고정기기를 개발했다.
척추전문 광혜병원 척추운동역학연구소 박경우 소장팀은 단단한 막대 형태의 기존 척추 고정기기가 유연성 부족으로 2차 퇴행을 유발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을 보완한 스프링 형태의 척추 고정기기 `바이오플렉스(Bioflex)'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의료진은 이번 기기에 대해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선진 각국에 특허를 출원했으며 중국과는 수출을 협의 중이다. 척추 고정기기 시장은 그동안 존슨앤드존슨, 메드트로닉 등 다국적 기업이 장악해 왔다.
의료진에 따르면 현재 시행되고 있는 강성(剛性) 척추 고정술은 척추뼈 중 병이있는 마디를 단단한 막대 형태의 척추 고정기기로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이럴 경우 고정된 마디 간의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위 아래 인접 마디에 더 많은 힘이 가해져 2차 퇴행을 유발하는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실제로 강성 척추 고정시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4명 이상(46% 이상)이 5년 이내에 재수술을 받는다고 의료진은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스프링 형태의 척추 고정기기는 척추 유연성을 정상인 척추의 85% 정도까지 재연할 수 있으며 척추의 충격을 스프링을 통해 흡수함으로써 수술 인접 부위의 퇴행 속도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의료진은 소개했다.
박경우 소장은 "식약청 승인 후 2005년 1월부터 1년 5개월간 40세 이상 퇴행성 척추질환자 230명에게 이 척추고정술을 시술한 결과 시술 환자의 95% 이상이 증상이좋아졌다"면서 "일상생활 복귀에 걸리는 시간도 기존 척추 고정술의 3~6개월 보다 짧은 1~2개월 정도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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