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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첫 20년근속 여직원 탄생

여성들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힘든 해운선사에서 20년 근속 여직원이 탄생했다.주인공은 한진해운 서울판매지점에 근무하고 있는 박영숙(朴英淑·40)과장. 朴 과장은 8일 열린 창사 22주년 기념식에서 근속 20년상을 수상했다. 朴 과장의 20년 근속은 회사내에서 뿐 아니라 해운업계 전체에서도 처음이다. 그녀는 지난 78년 서울 창덕여고를 졸업한 후 당시 진양해운에 입사한 뒤 대한선주를 거쳐 87년 한진해운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는 수입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베터랑 사원. 시상식 하루전날에도 부산출장에 나선 朴 과장은 『그동안 해운산업 합리화정책에 따라 회사를 두번이나 옮기는 과정에서 숱한 어려움도 많았지만 지금 생각하니 지난 20년이 금방 흘러버린 듯한 것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입사 당시와 비교할 때 여직원들이 근무환경이 몰라보게 바뀌었다는 것을 실감하고있다는 박 과장은 『이미 20년을 근속한 이상 최소한 차장까지는 달아보고 싶다』는 소박한 희망을 피력했다. 朴 과장은 『최근들어 여직원들이 근무환경이 많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여자 해외주재원이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자신은 못하겠지만 후배 여직원들 중에 해외주재원이 탄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민병호기자 BHM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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