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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치매환자 가족의 고통 해결 방법 제시

■36시간: 길고도 아픈 치매 가족의 하루<br>(낸시 L.메이스 외 지음, 조윤커뮤니케이션 펴냄)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치매 환자 수는 갈수록 크게 늘고 있다. 65세 이상 치매 노인은 올해 53만 명으로 4년 전보다 26%나 늘었고, 오는 2030년에는 두 배가 넘는 122만 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여성 10대 사망 원인에서도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9위를 기록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대 사망 원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치매는 비단 치매 환자만의 문제로 국한되지 않는다. 한 가정에 치매 환자가 생기면 가족 모두의 생활이 통째로 흔들릴 수도 있다. 자신을 점점 잊어가는 가족(치매환자)을 대할 때의 슬픔은 물론 환자를 돌보면서 생기는 각종 어려움, 경제적 문제와 맞물려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고된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래서 치매가족의 하루는 24시간이 아닌, 36시간이다. 그만큼 길고 고되다는 얘기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교수들이 이러한 치매 가족이 겪는 절박한 문제에 대해 합리적인 해답을 건네기 위해 펜을 들었다. 30여 년간 치매환자를 연구한 존스홉킨스대 교수들은 치매 환자 가족이 다양한 상황에 적응하면서 환자를 돌보는 데 참고할 수 있는 각종 사례들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한다. 치매 극복 지침서이자 백과사전으로써 미국에서 30년 넘게 개정판이 계속 발간되는 등 치매 분야 베스트셀러로 자리한 책이다.



책은 총 19장에 걸쳐 치매 판정법, 예방법, 요양기관 이용법, 연구 동향, 관련 정보와 법규 등 여러 정보를 담았다. 또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추고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과 의약품 활용법도 소개한다. 저자는 감당하기 힘든 치매 환자들의 행동 증상들에 대처하는 여섯 가지 핵심 지침을 내놓기도 한다. 치매 환자의 시각에서는 동일한 상황이 어떻게 보일지 그의 입장에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환자가 무슨 행동을 하든 강제로 그만두게 하기 보다 자신 혹은 다른 이에게 위험을 끼칠 경우가 아니라면 그대로 두는 편이 환자에게 더 유익하다고 강조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그 상황을 방치하기 보다는 발상을 전화시켜 안전하고 비파괴적인 방법으로 환자가 행동을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보라고 조언한다. 아울러 환자뿐 아니라 환자를 늘 곁에서 돌보는 스스로에게도 안심시키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힘든 일을 하나 해결할 때마다 스스로를 칭찬하고 가능하다면 에너지를 재충전하기 위해 환자에게서 잠깐 떨어져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치매환자를 정성으로 보살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게 저자들의 설명이다. 2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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